일본에서 월세집을 계약할 때 꼭 빠지지 않는 비용 중 하나가 바로 청소비(クリーニング費用, 클리닝 비용)입니다.
처음 일본에서 집을 구하는 분들이라면, ‘퇴거할 때 내가 청소하고 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청소비를 입주자가 부담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를 모르면 나중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일본 부동산 자격증인 ‘탁켄시(宅建士)’를 보유하고, 일본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일본 월세집의 청소비 항목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청소비란 무엇인가요?

청소비란, 입주자가 퇴거한 후 집 내부를 전문업체가 청소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이 청소는 일반적인 생활오염(먼지, 얼룩 등)을 제거하는 수준의 ‘기초 청소’에 해당합니다.
1-1. 청소비 외에 추가비용?
청소비는 ‘기초비용’일 뿐이며, 만약 집 내부가 지나치게 더럽거나 특히 욕실, 주방, 화장실 등에 곰팡이, 기름때 등이 심하게 남아 있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비 외에 에어컨 청소비도 따로 있으며, 에이컨 청소비도 입주자가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2. 일본 청소비 시세는?
청소비는 집의 면적과 관리회사 방침에 따라 달라지지만, 도쿄 기준으로 원룸의 경우 4만~6만 엔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비용이 실제로 청소업체가 청소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입주자가 지불하는 청소비에는 실제로 발생하는 청소비+관리회사의 이익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일부 양심적인 관리회사는 청소비를 2만~3만 엔에 책정하기도 하나, 반대로 7만~8만 엔 이상 요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에어컨 청소비의 시세는 에어컨 대당 1만~1.5만엔 정도, 청소비와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2. 청소비는 언제 내는 것인가요?

청소비는 입주자가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다음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청구됩니다.
- 입주 전 계약 시 선지불
- 퇴거 시 정산하여 후지불
선지불은 입주 전 계약할 때 초기비용 항목에 청소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미리 지불하고 퇴거할 때는 청구되지 않는 것입니다.
후지불은 퇴거하면서 지불하는 것인데, 사실상 계약 시 시키킹 즉 보증금을 미리 받아놓고 보증금에서 청소비를 공제하고 반환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필자가 지금까지 담당한 수많은 계약 중, 청소비를 집주인이 부담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일본에서는 외국인 일본인 불문하고 청소비는 입주자가 내야 하는 것이며, 일본인이라고 조금 덜 내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3. 청소를 잘 해두면 청소비를 면제?

아쉽게도, 아무리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나가더라도 청소비는 반드시 지불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청소비는 관리회사의 일종 수입원이기에, 관리회사가 면제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단, 청소를 깔끔하게 해두면 장점도 있습니다.
청소를 엄청 깨끗하게 했을 경우, 관리회사에서 굳이 전문 청소업체에 다시 청소를 부탁할 필요가 없기에, 그만큼 남겨두는 이익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퇴실 점검(타치아이) 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원상복구 비용을 감면받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관리회사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니, 우리가 청소비를 아껴줌으로 인해 우리도 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퇴거하면서 너무나도 깨끗하게 청소를 해두어, 청구해야 할 원상복구 비용도 청구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포인트: 가끔 퇴거를 앞두면서 미리 전문 청소업체에 청소를 부탁하는 분들도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충 간단하게 청소해두면 되며, 특히 쓰레기를 남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 청소비를 깎을 수는 없을까?

다시 얘기하지만 청소비는 관리회사의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청소비를 할인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방이 너무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경우
- 집에 하자가 있어 인기가 낮은 경우
-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은 청소비가 명시된 경우
예: 원룸 청소비가 8만 엔으로 기재되어 있다면, 이는 지나치게 비싼 편이므로 협상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청소비를 협상하는 것보다는 아예 청소비가 합리적으로 설정된 집을 고르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청소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집은, 제대로 된 관리회사가 아닐 확율이 높기에, 입주 후에도 각종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청소비에 대해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청소비는 입주자가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입주 전 계약할 때 선지불 또는 퇴거 후 후지불 두가지 유형입니다.
- 도쿄 원룸 기준으로 청소비는 4만~6만엔 정도입니다.
- 에어컨 청소비는 별도로 대당 1만~1.5만엔 정도 발생합니다.
- 퇴거 시 청소를 잘 해두면 청소비를 면제 받을 수는 없지만, 타치아이에서 유리해집니다.
필자는 일본 부동산 탁켄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도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집을 소개하고 있는 현직 중개사입니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려는 유학생, 사회인, 또는 장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무료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카카오톡 또는 문의하기를 통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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