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유학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했지만, 막상 일본 땅을 밟으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2016년 일본어학교를 통해 일본에 왔을 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순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며 부동산 중개 일을 하다 보니, 갓 입국한 유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유학생으로서 일본에 입국할 때 어떤 절차를 어떤 순서로 진행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입국 직후부터 공항, 구청, 전화번호 개통, 은행 계좌 개설까지, 일본 생활을 순조롭게 시작하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절차를 자세히 안내하고자 합니다.
1. 공항에서의 필수 절차

일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공항에서 입국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유학생들이 함께 입국하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 없이 수속을 마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격 외 활동 허가 신청서는 잊지 말고 꼭 제출하는 것이 좋은데,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든없든 이 단계에서 미리 신청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1-1. 재류카드 발급
일본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재류카드가 발급되는데, 재류카드는 일본에서 외국인의 신분증 역할을 합니다.
- 발급 장소: 나리타, 하네다, 중부, 간사이, 신치토세,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주요 공항
- 카드 내용: 이름, 국적, 생년월일, 재류 자격, 체류 기간
- 주의 사항: 일본 체류 중에 어딜 가든 항상 재류카드 지참 필요
만약 주요 공항이 아닌, 재류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공항으로 입국한 경우에는, 입국 후 구약소에 들러 전입 신고를 마친 뒤, 재류카드가 집으로 배송됩니다.
1-2. 자격 외 활동 허가(아르바이트 허가)
유학생 재류 자격으로는 원칙적으로 아르바이트가 불가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자격 외 활동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 신청 방법: 재류카드를 발급받는 공항에서 함께 신청 가능하며, 입국 후에 신청할 경우 출입국관리국에 별도 신청 필요
- 주의 사항: 자격 외 활동 허가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면 벌금 또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재류카드 갱신이 거부되거나 강제 출국 명령을 받을 수도 있음
공항에서 재류카드 발급과 동시에 허가를 신청하면, 입국 후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구약소에서 해야 할 일

공항에서의 절차를 마친 후, 이제 실제 일본 생활을 시작할 주소지 관할 구약소(区役所, 구청)에 방문하여 여러 행정 수속을 진행해야 합니다.
아직 숙소나 월세 집을 정하지 않고 호텔에 머무른다면, 호텔 주소는 구약소에 등록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은행 계좌 개설, 전화번호 개통 등 생활에 필요한 절차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인의 집 주소를 임시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1. 전입 신고(転入届)
전입 신고는 일본에서 거주하는 주소를 공식적으로 등록하는 절차인데, 구약소에 신고하면 재류카드 뒷면에 주소가 기재됩니다.
- 신고 기한: 입주 후 14일 이내
- 필요 서류: 재류카드
전입 신고를 해야 재류카드에 주소가 등록되고, 보험, 세금, 은행, 핸드폰 개통 등 다른 생활 절차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2. 국민건강보험 가입(国民健康保険)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나이와 상관없이 국민건강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전입 신고 후, 구약소에서 국민건강보험 가입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 필요 서류: 재류카드
- 본인 부담 비율: 병원 진료 시 30%
- 보험료: 거주 지역과 전년도 수입에 따라 다르며, 갓 입국한 유학생이나 전년도 수입이 없는 경우 기본적으로 매달 수천 엔 수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또한 강제적으로 가입이 필요한 것이어서 꼭 가입해야 합니다.
2-3. 국민연금 가입(国民年金)
만 20세 이상인 외국인도 국민연금 가입이 필수이기에, 국민건강보험 가입과 함께 구약소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월 납부액: 17,510엔 (2025년도 기준)
- 납부 면제 신청 가능: 경제적 부담이 큰 경우, 구약소에서 면제 신청 가능
유학생은 납부 면제뿐 아니라 유예 신청도 가능하므로, 그 자리에서 자세히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전화번호 개통

구약소에서 전입 신고와 기타 행정절차를 마치면, 이제 일본에서 사용할 전화번호(핸드폰)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개통을 위해서는 재류카드에 주소가 반드시 등록되어 있어야 하므로, 전입 신고를 먼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1. 개통 방법과 장소
핸드폰은 통신사 직영 매장이나 대형 전자상가에서 개통할 수 있습니다.
- 직영 매장: 도코모, au,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
- 대형 전자상가: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
- 외국인 환영 가게: 신오쿠보, 신주쿠 등 외국인 대상 전문업체에서 보다 원활하게 개통 가능
일본에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어, 다국어가 가능한 점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3-2. 필요 서류
일부 통신사는 은행 계좌가 있어야만 개통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은행 계좌를 먼저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데, 핸드폰 개통에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서류가 필수입니다.
- 재류카드
- 여권
갓 입국한 유학생의 경우,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한 은행이 제한적(우체국은행 정도)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핸드폰번호가 꼭 있어야 하는데, 우체국은행은 핸드폰번호 없이 개통이 가능합니다.
4. 은행 계좌 개설

핸드폰 개통을 마쳤다면, 은행 계좌 개설을 진행할 차례인데, 상황에 따라 핸드폰 개통보다 은행 계좌 개설을 먼저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4-1. 은행 선택
갓 일본에 입국한 유학생이라면 현실적으로 개설 가능한 은행은 우체국은행(ゆうちょ銀行)이 거의 유일합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일본 내 체류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하고, 역시 은행 계좌 개설 심사가 까다로워, 처음에는 우체국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4-2. 필요 서류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재류카드와 학생증은 기본적으로 요구하게 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 핸드폰 번호와 인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우체국은행은 핸드폰 번호 없이도 개설이 가능하며, 인감도 일부 지점에서는 서명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도장을 준비해두면 이후 여러 행정 절차에 유용합니다.
4-3. 개설 방법 및 주의사항
일본은 은행 계좌 개설 절차가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기에, 통장과 은행 카드를 당일 바로 수령하지 못하고, 며칠 후 우편으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체국은행 계좌는 온라인으로도 신청 가능한데, 일본어 대화가 어려운 분은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마무리
핸드폰 개통과 은행 계좌 개설까지 마치면, 일본에서의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모두 갖춰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입국 후 기본 절차 정리
- 공항
- 재류카드 수령
- 자격 외 활동 허가(아르바이트 허가) - 구청 방문
- 전입 신고
- 국민건강보험 가입
- 국민연금 가입 - 전화번호 개통
- 은행 계좌 개설
이 절차들을 모두 마친 후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 마이넘버 카드 신청 안내 우편이 집으로 도착하는데, 그때 다시 구청에 방문해 마이넘버 카드를 발급받으면 모든 기본 행정 절차가 완전히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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