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 표현은 한국어의 “잘 먹었습니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식당 직원에게도, 밥을 사준 사람에게도 감사의 뜻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사 예절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밥을 사준 사람에게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꼭 하지만, 계산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며 직원에게까지 반드시 말하는 문화는 아닌 것처럼,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서 식당을 나서면서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 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일본 생활 10년을 넘긴 필자 역시 식당을 나서면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가정, 식당, 비즈니스 회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가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그리고 일본 여행 중 식당에서 외국인도 꼭 사용해야 하는 표현인지 정리해봅니다.
1. ご馳走様でした의 의미와 어원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 는 식사를 준비해 준 사람, 혹은 대접해 준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馳走(ちそう)라는 단어가 핵심인데, 원래는 ‘말을 타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의 뜻으로, 과거에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주인이 직접 재료를 구하고, 준비를 하며 이곳저곳을 다녀야 했기 때문에, 그 수고와 정성을 가리켜 치소(馳走) 라고 표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로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 라는 표현이 정착하게 되었고, 지금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됩니다.
2. ご馳走様でした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면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는 식사가 끝난 뒤, 감사의 뜻을 전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쓰입니다.
- 집에서 식사를 마쳤을 때
- 친구나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마친 후
- 레스토랑, 이자카야 등에서 식사를 마치고 문을 나설 때
- 회사 회식이나 비즈니스 미팅 후 식사를 마치고 헤어질 때
이 표현은 음식을 직접 만든 사람뿐만 아니라, 비용을 부담한 사람을 향한 감사의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いただきます와의 차이, 그리고 비슷한 표현들

일본의 식사 인사는 식사 전과 식사 후로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식사 전: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 → “잘 먹겠습니다”의 의미
식사 후: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 → “잘 먹었습니다”의 의미
상황에 따라 표현을 조금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ごちそうさま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 사용하는 캐주얼한 표현 - ご馳走になりました
상대가 비용을 부담했을 때 쓰는, 조금 더 공손한 표현 - 美味しいお料理をご馳走いただ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비즈니스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사용하는 매우 정중한 표현
또한 「ごちそうさまでした」와 「ご馳走様でした」는 의미상 완전히 동일한 표현이고, 한자와 히라가나 표기의 차이일 뿐, 뜻이나 사용법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4. 외국인도 사용해야 할까?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는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경우, 발음이 어렵게 느껴져 말이 꼬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필자 역시 초반에는 발음이 익숙하지 않아 이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 식당을 나서면서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를 말하지 않는 일본인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식당에서는 굳이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식당에서 직원이나 사장을 향한 경우에 해당하며, 누군가에게 식사를 대접받았을 때는 반드시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따라서 일본 여행 중이라면 식당을 나설 때 굳이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를 고집할 필요는 없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라고 말하거나,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연스럽습니다.
5. 마무리
고치소사마데시타(ご馳走様でした)는 일본의 식문화와 예절, 그리고 배려가 담긴 표현으로, 상대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말 한마디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본의 예의이고 문화입니다.
누군가에게 식사를 대접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예의이며, 식당 직원이나 사장에게 사용하는지는 상황과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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