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트를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마트를 “슈퍼(スーパー)“라고 부르며, 전국에 체인으로 운영되는 대형 마트부터 특정 지역에만 있는 지역밀착형 마트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권에 거주 중인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쿄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마트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한 마트”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에 처음 오신 분이나 도쿄에서 장기 체류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오케이 슈퍼 (OKストア)

도쿄권에서 가장 저렴한 마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케이 슈퍼는 “매일 저렴한 가격 (Everyday Low Pric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디스카운트 슈퍼입니다.
주로 도쿄와 가나가와 지역에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야채 과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생필품까지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 주요 특징
- 채소, 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이 매우 저렴함
- 자체 브랜드 상품도 상시 낮은 가격
- 치약, 샴푸, 비누 등 생필품도 드럭스토어보다 저렴
- 오케이 클럽 회원카드(발급비 200엔, 유효기간 없음)를 사용하면 약 3% 추가 할인 가능(일부 품목 제외)
- 주의사항
- 회원 할인은 현금 결제 시에만 적용되므로, 가급적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함
- 추천 포인트
- 도시락 및 반찬, 삼각김밥이 특히 저렴
-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150엔~200엔 하는 삼각김밥 50엔~100엔 수준
- 매일 재고 소진을 목표로 운영되어 저녁 무렵에는 할인율이 더욱 커짐
도쿄에서 오케이 슈퍼가 집 근처에 있다면 무조건 들려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심지어 일본 여행객에게도 추천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2. 로피아 (ロピア)

로피아는 원래 정육점에서 출발한 마트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인지도가 올라간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도쿄뿐만 아니라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등 수도권 지역에 점포가 분포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간사이 지역으로도 확장 중입니다.
- 주요 특징
- 고기류가 특히 다양하고 저렴함
- 대용량 패키지를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 채소나 과일 등 신선식품도 타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함
- 결제 시스템
- 로피아는 현금 및 로피아 어플 결제만 가능
- 추천 포인트
- 가족 단위 대용량 장보기에 최적
- 냉동식품이 항상 반값으로 구매 가능
로피아는 매장 분위기도 활기차고, 매번 다양한 특가 행사로 장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단, 대량 판매 중심이라 1인 가구보다는 가족이나 장기 체류자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3. 업무 슈퍼 (業務スーパー)

저렴한 마트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대표주자, 바로 업무 슈퍼(業務スーパー)입니다.
일본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름 그대로 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자(業務用)를 위한 대용량 제품을 많이 취급합니다.
- 주요 특징
- 냉동식품과 대용량 식품 위주
- 가격이 매우 저렴함
- 수입 식품이 많고, 특히 중국산 제품이 많은 편
- 주의사항
- 전반적으로 매장이 깔끔하다는 인상은 적음
- 저렴하지만 원산지나 위생을 따지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 추천 포인트
- 냉동야채, 튀김류, 디저트 등 다양
- 요리 초보나 자취생에게 매우 유용
필자도 일본어학원에 다닐 때 자주 애용했으나, 최근에는 품질적인 면에서 다소 거리감을 느껴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내에서는 “가성비 최고의 마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4. 니쿠노 하나마사 (肉のハナマサ)

이름 그대로 고기 전문 슈퍼로 시작한 니쿠노 하나마사(肉のハナマサ)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마트입니다.
업무 슈퍼와 유사한 이미지로, 전반적으로 고기류와 대용량 식재료가 중심입니다.
- 주요 특징
- 야채 과일, 계란, 고기류가 매우 저렴
- 식당 업주들이 대량 구매용으로 애용
- 단점
- 매장 규모가 크지 않음
전반적으로 매장 규모가 크지 않고, 동네에서 조그마한 마트 느낌이 더 강하기에, 여행으로 일본에 왔다면 그닥 추천할만한 마트는 아닙니다.
5. 세이유 (西友)

세이유는 월마트의 일본 법인으로 한때 잘 알려졌던 마트이며, 현재는 일본 기업이 인수하여 운영 중으로,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역 근처나 번화가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주요 특징
- 가격대는 보통 수준이나, 특정 품목은 저렴한 경우가 있음
- 자체 브랜드의 품질이 좋은 편
- 24시간 영업하는 지점도 있어 급할 때 유용
회사 근처에 세이유가 있어서 점심 후 산책 겸 자주 들르곤 하는데, 마트 자체의 분위기도 깔끔하고 가격대도 무난해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6. 도쿄권내의 그 외 마트들 간단 소개

도쿄에는 위에서 소개한 저렴한 마트들 외에도 수많은 슈퍼마켓 체인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중 대표적인 몇 곳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 마트 이름 | 특징 및 가격대 |
|---|---|
|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 저렴한 이미지가 있지만 지역 차가 큼. 신주쿠 같은 관광지 매장은 오히려 비쌈.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위스키는 비싸므로 비추천 |
| 라이프(ライフ) | 지역 밀착형 마트로 깔끔하지만, 가격은 평범함 |
| 사밋도(サミット) | 식료품과 생필품을 균형 있게 갖춘 일반형 마트 |
| 이나게야(いなげや) | 주거지 중심의 중소형 마트. 세일가가 가끔 매력적 |
| 이온 마트(イオン) | 전국적으로 유명한 체인, 종합 쇼핑몰형 마트 |
| 이토요카도(イトーヨーカドー) | 대형 쇼핑센터형 마트로 상품 구성은 다양하나 저가 이미지는 아님 |
| 세이조이시이(成城石井) | 고급형 마트. 수입 식품, 고급 도시락 등이 주력. 가격대는 높음 |
| 케이큐스토어(京急ストア) | 도쿄 남부 및 요코하마 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마트로 가격은 보통 |
| 오오제키(オオゼキ) | 야채 과일의 경쟁력이 강함 |
| 마이바스켓(まいばすけっと) | 마트라기보다 편의점 느낌이 강함 |

7. 마트 고를 때 고려할 점

오케이 슈퍼 및 로피아 외에는 기본적으로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기에, 가능한 주변의 마트들을 잘 둘러보면서 가격비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 존재
같은 체인점이라도 입지(역 근처, 번화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땅값이 비싼 지역은 자연스럽게 판매가도 높아집니다. - 할인 시간대 공략하기
대부분의 일본 마트는 저녁 6시 이후부터 할인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하며, 특히 고기류와 도시락 및 반찬들의 할인율이 크기에 알뜰하게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 현금 vs 캐시리스 결제
일부 마트(특히 오케이슈퍼, 로피아 등)는 현금 결제 시만 할인이 적용되므로, 가능하다면 현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지역의 서로 다른 마트는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가격차이가 그닥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은 역시 발품을 팔면서 꼭 가격비교를 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똑같은 제품이더라도 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기도 하고, 100엔 200엔 차이가 나는 것도 아주 많습니다.
8. 마무리
필자는 야채과일가게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 새로운 곳에 들릴 때마다 그 곳의 마트를 구경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로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트는 단순히 장보는 공간을 넘어서, 일본인의 소비 문화와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이며, 특히 오케이슈퍼나 로피아처럼 현지인들이 실생활에서 즐겨 이용하는 마트를 방문해보면, 진짜 일본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 거주하시거나 여행 중이신 분들은 위에서 소개한 마트를 직접 방문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마트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가 부담이 있는 일본 생활 속에서도, 좋은 마트를 찾는 것만으로도 많은 절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운좋게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위스키를 만나게 되면, 조그마한 로또에 당첨한 것과 비슷하니 꼭 추천해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돈키호테의 야마자키, 하쿠슈, 위스키는 너무 비싸기에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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