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월세 집을 구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면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크기를 “평(坪)”이나 “제곱미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조금 다른 기준과 용어가 사용됩니다.
일본 부동산 광고를 보다 보면 전유면적(専有面積), 조(畳,帖), 평(坪)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용어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제 생활 공간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는 일본에서 부동산 전문 자격증인 탁켄시(宅建士)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을 토대로,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은 면적 표시 방법과 주의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전유면적(専有面積) 이란?

전유면적이란, 집 안에서 세입자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즉, 침실,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현관 등 실내 생활 공간이 모두 포함됩니다.
- 포함되는 공간: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 욕실, 현관, 붙박이 수납장 등
- 포함되지 않는 공간: 베란다, 집 현관문 앞, 로프트(다락방), 계량기 박스(MB)와 배관 공간(PS)
1-1. 베란다가 포함되지 않는 이유
베란다는 입주자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건축법상으로는 공용부분에 해당합니다. 화재나 지진 등 재난 시 대피 통로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유면적에서 제외됩니다.
일본은 지진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이기에, 베란다는 상하좌우 이웃으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로 이용이 가능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베란다에 대피에 지장이 될 정도로 물건을 쌓아두는 것은 불법입니다.
방안으로 들어와서 검사를 하는 상황은 거의 없지만, 정작 재난이 발생하여 베란다로 대피하지 못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1-2. 로프트(다락방)
원룸이나 1K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로프트(다락방) 공간은 실내에 있지만 전유면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방의 2층 부분’으로 인정되어 전유면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천장 높이가 1.4m 이상
- 로프트 면적이 아래층 면적의 1/2 이상
- 사람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구조
일반적인 원룸의 로프트는 전유면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체감 면적은 표기된 전유면적보다 넓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전유면적의 계산 방법

전유면적(専有面積)을 나타내는 표기에는 “벽심면적(壁芯面積)”과 “내법면적(内法面積)”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벽심면적(壁芯面積)
- 기둥이나 벽의 두께 중심을 기준으로 측정한 면적입니다.
- 벽 중심선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 작습니다.
- 주로 분양 맨션에서 사용됩니다.
- 내법면적(内法面積)
- 벽의 안쪽 면적을 기준으로 측정한 실면적입니다.
- 실제 사용 공간을 더 정확하게 계산한 면적입니다.
- 주로 임대 아파트, 임대 맨션 등에서 사용됩니다.
3. 일본의 면적 단위 – 조(畳,帖)와 평(坪)

일본에서는 제곱미터를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조(畳,帖)와 평(坪)도 같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조(畳)는 실내 면적을 표현할 때 자주 이용되고, 평(坪)은 토지면적 및 건축면적을 표현할 때 자주 이용됩니다.
3-1. 조(畳,帖)
조(畳,帖)는 다다미의 뜻으로 다다미 몇 장 크기의 방인지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畳와 帖는 같은 크기이고 아래와 같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畳 → 일본식 방 / 다다미 방에서 사용되는 용어
帖 → 서양식 방 / 일반 방에서 사용되는 용어
예를 들어 일본에서 흔히 보는 “6조(畳,帖) 원룸”이란 다다미 6장 크기의 방을 뜻합니다. 다만 문제는 다다미 크기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 종류 | 크기 (cm) | 1장 면적(㎡) |
|---|---|---|
| 京間 (교마, 간사이 지역) | 191 × 95.5 | 약 1.82㎡ |
| 中京間 (중경마, 아이치·기후·미에 등) | 182 × 91 | 약 1.66㎡ |
| 江戸間 (에도마, 간토 지역) | 176 × 88 | 약 1.55㎡ |
| 団地間 (단치마, 공단주택) | 170 × 85 | 약 1.45㎡ |
“6조(畳,帖) 방”이라고 해도, 간사이 기준이면 약 10.9㎡, 간토 기준이면 약 9.3㎡로, 최대 15% 이상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집을 볼 때는 조(畳,帖) 수치보다는 제곱미터(㎡)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3-2. 평(坪)
일본의 평(坪)은 한국의 “평”과 같은 단위입니다.
- 1평(坪) = 약 3.3㎡
- 일반적으로 1평(坪) = 2조(畳) 으로 계산
즉, 6조(畳) = 약 3평(坪)(= 약 10㎡)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토지면적 또는 건축면적을 표현할 때 평(坪) 단위를 사용하고, 맨션의 면적을 표현할 때는 제곱미터로 표현하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4. 일본 1인 가구, 어느 정도 전유면적이 필요할까?

도쿄 23구에서는 구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미 신축 원룸일 경우 25㎡ 이상으로 지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는 1인 가구가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전유면적이라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20㎡ 좌우의 원룸을 흔히 접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필자가 유학생들에게 집을 찾아 줄 때 20㎡ 좌우의 원룸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맨션은 15㎡인데, 전혀 불편하거나 좁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 15~20㎡ (원룸/1K)
- 화장실·욕실 일체형 3점 유닛이 많음
- 월세 저렴,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인기
- 25㎡ 전후 (1K/1DK)
- 화장실·욕실·세면대 분리
- 1인 가구의 평균적인 크기
- 30㎡ 전후 (1DK/1LDK)
- 침실과 거실 분리
- 커플, 신혼부부, 혹은 넓은 생활을 원하는 1인 가구에게 적합
5. 일본에서 집을 볼 때 면적 확인 팁

일본 부동산 정보에 제곱미터(㎡)가 기재되어 있고, 침실 및 거실 면적에 조(畳,帖)가 자주 기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의 전체 면적은 제곱미터(㎡)로 확인하고, 침실 및 거실만의 면적은 조(畳,帖)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단위 우선 확인
- 제곱미터(㎡)에 화장실, 욕실, 주방, 현관 등도 포함
- 침실 및 거실의 수치는 조(畳,帖)로 확인
- 실제 면적은 내견 시 확인
- 벽심 기준인지 내법 기준인지에 따라 같은 면적임에도 실사용 면적이 크게 다름
- 15㎡가 18㎡ 보다 실사용 면적이 클 때도 있음
- 로프트(다락방) 공간 확인
- 로프트(다락방)은 일반적으로 전유면적에 포함되지 않음
- 로프트의 면적 및 활용공간 실제 내견 시 확인
6. 마무리
일본에서 월세 집을 찾을 때, 기본적으로 제곱미터(㎡)로 전유면적을 표시하며, 추가적으로 조(畳,帖) 단위로 침실 또는 거실 면적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1인 가구는 20㎡ 좌우면 충분하고, 쾌활한 환경을 원하고자 하면 25㎡ 좌우로 추천하고, 아주 넓은 환경을 원하고자 하면 30㎡ 좌우로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의 평(坪)은 비록 한국의 “평”과 같지만, 일본에서는 평(坪)은 토지면적 또는 건축면적을 얘기할 때 자주 사용하고, 맨션의 전유면적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곱미터(㎡)로 표시되는 전유면적에는 화장실, 주방, 욕실, 수납, 현관 등 모든 것이 포함된 면적인데, 베란다의 면적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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