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자카야에서 카운터를 둘러앉아 또는 여럿이서 테이블을 둘러앉아 신나게 술을 마시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왔다면 이자카야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이자카야(居酒屋)는 한국의 술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술 문화 공간인 이자카야의 입장부터 주문, 계산 등 이용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는데,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이자카야란 무엇인가?

이자카야(居酒屋)는 쉽게 말해 일본식 술집으로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곳이 아니라, 술과 함께 곁들이는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국의 포장마차, 선술집, 호프집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대표적인 이자카야 음식으로는 야키토리(닭꼬치구이), 사시미, 튀김 등이 있으며, 생맥주(나마비루), 사케, 하이볼, 츄하이(소주 칵테일) 등 다양한 술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자카야는 어디까지나 술자리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기보다는 술안주와 함께 즐기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일부 이자카야에서는 흡연이 가능한 곳도 많으며, 어린이의 입장이 제한되는 곳도 많습니다.
2. 이자카야 입장 방법

일본의 식당, 특히 이자카야에서는 마음대로 빈자리에 앉는 것은 금물입니다. 반드시 입구에서 점원의 안내를 기다려야 합니다.
- 입구에 들어서면 점원이 몇 명인지 묻습니다.
- 인기 있는 가게라면 예약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예약이 있거나 인원수에 맞는 자리를 안내받은 후 착석합니다.
특히 금요일 저녁, 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이자카야가 매우 붐비기에, 가보고 싶은 유명한 가게가 있다면 사전에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점원과의 대화에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일본어 회화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첫 주문은 반드시 마시는 것부터

이자카야에서 가장 중요한 룰 중 하나가 바로 첫 주문은 마시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 자리에 앉으면 점원이 물티슈 등을 가져다줍니다.
- 이때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음료 주문입니다.
-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우롱차, 쥬스, 콜라 같은 음료를 먼저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무 술이나 음료도 주문하지 않겠다고 하면 점원이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장사를 안하겠다고 나가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자카야는 아무래도 술을 팔아 돈을 버는 장사라 붐비는 시간때에 자리만 잡아놓고 술을 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고객에 좋은 태도를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가볍게 차나 음료를 먼저 시켜 두는 것이 매너입니다. 당연히 무료인 물이 아닌 유료인 음료수를 시켜야 합니다.
4. 술안주 주문 방법

음료를 주문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안주를 주문하는데, 이자카야마다 주문 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직접 점원에게 주문하기
- 테이블에 벨이 있으면 벨을 누르고, 없으면 손을 들고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이라고 부르면 점원이 옵니다.
- 메뉴판의 요리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일본어를 잘 못해도 문제 없습니다.
- 터치 패널 주문
- 최근에는 테이블 위에 아이패드 같은 터치 패널이 비치된 곳이 많습니다.
- 사진과 가격이 표시되어 있어 외국인도 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QR 코드 주문
- 테이블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메뉴를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 요즘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방식이라 일본어를 몰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오토오시(お通し)란?

이자카야에서 외국인이 가장 헷갈려 하는 것이 바로 오토오시(お通し) 입니다.
- 자리에 앉으면 주문하지 않아도 기본 안주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 가격은 보통 300~500엔 정도이며, 계산 시 자동으로 청구됩니다.
- 이자카야마다 오토오시 메뉴는 다르며, 샐러드, 에다마메, 두부 요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토오시는 테이블 차지 요금의 성격을 가진 일본 특유의 문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물론 일부 이자카야에서는 오토오시를 거절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일본어에 자신이 없거나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냥 문화 체험이라 생각하고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장사를 하는 것이어서, 오토오시를 거절하면 가게입장에서 그만큼 매출이 적어지기에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대신 다른 요리를 엄청 많이 시키거나 술을 많이 마신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6. 계산 방법

이자카야에서의 계산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전표 또는 자리 번호 계산
- 점원이 직접 주문을 받는 경우, 테이블에 전표가 놓여 있을 수 있습니다.
- 계산 시 전표를 가지고 카운터로 가거나 자리 번호를 말하면 됩니다.
- 패널·스마트폰 주문 계산
- 기기 안에 계산 버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계산 버튼을 누른 후 카운터로 가서 정산하면 됩니다.
일본에서는 계산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불 전후에 주문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는 특별히 정해진 인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고치소우사마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잘 먹었습니다,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이며, 물론 아무 말 없이 나가도 문제는 없습니다.
7. 마무리
일본 이자카야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본 특유의 술 문화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 방문하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기본적인 이용 방법만 알아두면 일본 여행에서 한층 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입장: 일본은 반드시 입구에서 점원의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 첫 주문: 일본은 술이나 음료 주문이 먼저입니다.
- 오토오시: 한국에는 없는 문화로, 일본 이자카야에서는 기본으로 나오는 유료 안주입니다.
- 나갈 때: “고치소우사마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 가볍게 잘먹고 갑니다의 뜻입니다.
이 네 가지만 기억해 두어도 일본의 이자카야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이자카야에 들러, 일본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분위기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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