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동산 일을 한다고 하면 흔히 ‘중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업계에 들어와 보면 영업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며, 어떤 분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와 연봉 수준도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부동산 업계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대표적인 영업 직군과 각각의 특징, 그리고 수익 구조에 대해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필자는 일본 부동산 탁켄시 자격증을 보유하고, 현지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본 글을 정리하였으니 보다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임대 중개 (월세 집 소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부동산 영업이 바로 임대 중개로,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해 월세 계약을 성사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임대 중개는 부동산 영업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반나절 정도면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하여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으며, 1주일 정도면 실무에 익숙해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1년 정도면 베테랑으로 자칭할 수 있을 정도이기에, 부동산 업계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 단계로 많이 선택됩니다.
중개 수수료는 보통 월세 1개월분 + 소비세 수준이기 때문에, 단가 자체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수익 구조는 ‘건수 중심’으로 결국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계약 건수를 쌓아야 합니다.
월 평균 최소 4~5건 이상 계약이 필요하고, 상위권은 연봉 1000만엔 이상도 가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임대와 매매를 함께 담당하는 부동산 회사도 있으며, 이를 각각 별도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2. 매매 중개 (집 사고파는 중개)

매매 중개는 부동산을 매도하려는 집주인과 매수하려는 고객을 연결하는 영업으로, 임대와는 달리 ‘건수’보다 ‘1건의 규모’가 훨씬 중요한 분야입니다.
매매는 한 달에 여러 건을 꾸준히 성사시키는 구조가 아니고, 한 달 동안 계약이 한 건도 없는 경우도 흔하며,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기간도 비교적 긴 편입니다.
또한 매매는 등기 및 권리관계 확인, 법적 서류 검토, 주택 대출 관련 업무 등도 포함되어 있어, 임대보다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수익 구조로는 매매가의 3% + 6만엔 + 소비세이며, 매도자/매수자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1건이라도 매물 가격에 따라 수익 차이가 매우 큽니다.
성과가 꾸준히 쌓이지 않더라도, 큰 1건의 계약으로 단숨에 MVP가 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영업입니다. 또한 임대 중개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수익 상한이 거의 없는 구조로 1000만 엔 이상을 달성하는 사례도 임대보다 많은 편입니다.
3. 자체 개발 매물 판매 영업

자체 개발 매물 판매 영업은 중개가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보유한 부동산을 판매하는 영업인데, 쉽게 말해 “자사 상품을 파는 영업”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원룸 맨션을 자체 개발한 뒤, 그 물건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특징으로는 취급 매물이 회사 상품으로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매물을 경험하기 어려운 면이 있고, 실적은 ‘중개 수수료’가 아닌 ‘판매 건수’가 기준이 됩니다.
임대나 매매 영업보다 기본급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판매 가능한 매물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부동산 경험을 쌓고 싶은 경우에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부동산 업계에 갓 입문했을 당시, 자체 개발 매물 판매 업체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전통적인 전화 영업이나 전단지 배포 등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중심이어서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4. 매입 후 재판매 영업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구조)

부동산 영업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는 것이 바로 매입 후 재판매 영업입니다.
이 영업은 일반 고객을 상대하는 것보다 부동산 업체를 상대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구조는 매우 단순하며,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한 뒤 리노베이션이나 기획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이를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핵심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어떻게 싸게 매입할 수 있을가
- 어떻게 상품 가치를 높일 것인가
- 어떻게 높은 가격에 판매할 것인가
이 구조가 제대로 돌아가면 한 건으로 수천만수억 엔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실제로 한 번의 거래로 몇 달치 실적을 채우는 경우도 있으며, 연봉 상한이 사실상 없는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억대 연봉(1억 엔 이상) 사례도 드물지 않게 언급되는 분야인데, 그만큼 시장 이해도, 네트워크,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바로 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5. 마무리
일본 부동산 영업은 크게 임대 중개, 매매 중개, 자체 개발 매물 판매, 매입 후 재판매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입 난이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쉬움: 임대 / 판매 / 매매
- 어려움: 매입 후 재판매
경력 설계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현실적입니다.
- 임대 중개로 입문 → 실무 경험 축적
- 매매 중개로 이동 → 다양한 매매 경험
- 이후 매입 후 재판매로 확장 → 고수익 구조 진입
일본 부동산 업계에 관심이 있다면, 각 영업의 구조를 이해한 뒤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방향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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