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매년 2월 절분에 먹는 일본의 김밥 “에호마키”

일본의 김밥 에호마키 일본 먹거리

일본에 김밥과 엄청 비슷한 음식 에호마키 “恵方巻”가 있는데, 매년 2월 절분 그 하루에만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절분이라는 것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전날로, 사계절을 나누는 뜻에 매년마다 4번 있지만, 일본에서 절분이라고 하면은 2월초 입춘의 전날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분을 일본어로 세츠분 “節分”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매년마다 2월 3일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 2월 2일이 될때도 있습니다.

절분에 이루어지는 행사로 크게 아래와 같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악귀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 「鬼は外、福は内」를 소리지르면서, 후쿠마메 “福豆” 즉 볶은 콩을 뿌리고, 나이 또는 나이 + 1의 갯수만큼 후쿠마메 즉 볶은 콩을 먹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오늘 주제인 에호마키 “恵方巻”를 먹는 것인데, 매년마다 절분 하루에만 에호마키의 매출이 300억엔을 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절분에 먹는 에호마키에 들어있는 재료, 구매하는 방법 및 먹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에호마키에 들어있는 재료

야채가게 이미지

에호마키에는 칠복신 “七福神”을 의미하는 7가지 재료를 넣는 것이 기본이 되며, 칠복신 “七福神”이라는 것은 恵比寿天(えびすてん)、大黒天(だいこくてん)、毘沙門天(びしゃもんてん)、弁財天(べんざいてん)、布袋尊(ほていそん)、福禄寿(ふくろくじゅ)、寿老人(じゅろうじん)등 7명 신의 총칭입니다.

에호마키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는 아래 7개입니다.

(1) かんぴょう 간표우, 박고지
(2) しいたけ 표고버섯
(3) きゅうり 오이
(4) えび 새우
(5) うなぎ(あなご) 장어 (붕장어)
(6) 桜でんぶ 사쿠라덴부
(7) 卵焼 계란

위 재료들은 가장 대표적인 재료들이 되며, 김밥처럼 다른 내용물로 바꾸기도 하는데, 재료마다 각자 좋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고지일 경우 길다락하기에 장수의 뜻을 갖게 되고, 계란은 노란색 즉 금색으로 금운의 뜻을 갖습니다.


2. 에호마키 구매하는 방법

쇼핑카트에 상품이 가득

에호마키는 2월 초 절분이 되면 거의 모든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미리 예약도 가능하고, 절분이 지나면 에호마키의 용도도 사라지게 되면서, 팔리지 않은 것들은 처분을 면하지 못합니다.

에호마키는 매년마다 절분 그 하루에 300억엔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는데, 2024년 에호마키 한줄의 평균판매가격이 1000엔 약간 안되는 정도라고 합니다. 많이 팔리는만큼 폐기율도 상당히 높으며, 2024년에는 13억엔 이상의 폐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대략 3000만개의 에호마키가 팔린다는 것인데, 일본인구 1억2500만명에서 4분의 1정도가 에호마키를 사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절분에 에호마키를 먹는 것이 일본의 전통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엄청 오래된 풍습은 아니고, 1990년대부터 일본 전국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칸사이에서 시작됬다고 하는데, 결국 발렌타이데이 같이 자본가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꿍꿍이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에호마키 먹는 법

일본 절분에 먹는 에호마키 김밥과 비슷

에호마키는 한국의 김밥과 엄청 비슷하게 생겼지만, 평상시에 자주 먹는 것과 달리 절분 그 하루에만 풍습으로 먹는 것입니다.

에호마키를 먹는 이유는 인연을 끊지 않고, 운을 놓지지 않고, 복을 받고자 먹는 것이어서, 신이 있는 방향을 향해 먹어야 하는 여러가지 룰이 있습니다.

3-1. 자르지 않고 먹는다

한국의 김밥은 한입 사이즈로 잘라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에호마키는 김에 쌓여있는 내용물이 복과 운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어서, 자르게 되면은 복과 운이 새어버린다는 것이기에,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이 룰입니다.

자르지 않는 이유는, 인연을 끊지 않는다는 뜻이 되고, 한번에 다 먹어버리는 것은 운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 됩니다.

에호마키를 자르지 않고 한번에 한줄을 다 먹어야 하는 것이 룰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줄을 한번에 다 먹어버리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금 작은 사이즈의 에호마키를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2. 에호를 향해 먹는다

에호마키 “恵方巻”의 에호 “恵方”토시토쿠진 “歳徳神”복과 덕을 담당하는 신이 계시는 방향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 방향을 향해 에호마키를 먹는 것이 룰입니다.

토시토쿠진 “歳徳神”이 계시는 방향을 향해 에호마키를 먹으면서, 복을 내려달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3-3. 말하지 않고 조용하게 먹는다

에호마키를 먹을 때 말하지 않고 속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신에게 부탁하면서 한줄을 다 먹어버리는 것이 룰입니다.

입을 벌려 말을 하게 되면은, 복이 새어나간다고 합니다.


4. 마무리

2016년부터 일본생활을 하게 되면서, 에호마키를 한번인가 두번정도 먹었었던 기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재미삼아 같이 먹을 때나 먹게 되고, 솔직히 맛은 김밥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에, 한줄 1000엔정도의 에호마키를 사먹을바에는 김밥을 사먹는 것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절분에 에호마키를 먹는 것은 자본가들이 돈을 벌려고 상업적으로 전파시킨 것으로 여행으로 왔다면 굳이 시도는 추천하지 않고, 일본생활을 하고 있다면은 한번정도는 시도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댓글

제목과 URL을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