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영업 현실|6년 운영 후 포기한 진짜 이유

일본에서 6년 가게 창업 끝에 결국 포기 일본 창업

2018년부터 야채가게 창업을 시작하여 과일가게, 식료품가게를 이어오면서, 6년이 지난 2024년 7월에 결국 포기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창업하면 큰돈을 벌게 될 것이다라는 기대에 부풀어, 가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들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으로 큰 착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가게창업으로 큰 돈을 버는 곳은 진짜 많지 않고, 상당수가 어쩔 수 없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온라인 또는 배달로도 매출을 높일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방법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애초부터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의 가게창업은 결코 개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고, 자본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들의 놀이터라고 느껴집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일본에서 가게 창업 6년끝에 결국 포기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적어보았습니다.


1. 업계상황 분석

일본 야채가게

동종업계의 타 가게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업계의 가게상황들도 알아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게 현상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1-1. 동종업계의 타 가게상황

필자 가게와 같은 유형의 식료품가게로 도쿄권내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가게를 몇몇 들어본 적이 있지만, 절대적 소수이며, 그 외의 가게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유형입니다.

(1) 다른 길이 없다보니, 가게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2) 희미한 희망을 바라보면서, 어렵게 버티고 있는 상황
(3) 폐업준비 또는 폐업 중

돈을 벌고 있는 가게는 진짜 많지 않고, 대부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으로, 내 자신이 돈을 벌고 있는 행렬에 들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1-2. 주변의 타 업계 가게상황

2023년~2024년 일본에 폐업하는 회사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경제가 좋지 않았습니다. (대기업들은 좋지만,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 그리고 구멍가게들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필자는 지역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부동산업체에 매달마다 월세를 지불하러 가게 되는데, 부동산업체로부터 주변가게들의 그닥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자주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변가게들이 길게는 2년 3년, 짧게는 1년정도에 계속 바뀌고 있는 것으로도 가게창업이 쉽지 않고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는 것은 금물이고, 경제발전의 큰 흐름에 올라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대기업들은 여러번의 시행착오로, 바로바로 진출과 철수를 결정할 수 있지만, 한번의 실패라도 큰 타격을 얻게 되는 일반인들이 가게창업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2.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쇼핑몰

필자는 일본에서 야후쇼핑, 큐텐, au PAY 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했었습니다.

2021년에서 2022년은 온라인쇼핑몰에서만 매달마다 1,000만원이상의 매출이 발생했고, 많을 때는 2,000만원 가까이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앞날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져 갔었지만, 돌연 2023년 말부터 매달 매출이 500만원정도로 떨어지더랍니다.

상품종류도 더 많이 늘렸고, 쇼핑몰 평가도 계속 쌓이면서 평점도 좋은데, 왜 매출이 반이상으로 떨어진 것일가요?

이유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결국 시대가 바뀌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1. 경쟁자가 늘어나다

온라인은 모든이에게 오픈된 환경으로, 인기가 있는 상품들은 경쟁자들이 당연히 몰려들게 되고, 초반에 자주 사용되는 수법으로 광고경쟁가격경쟁이었습니다.

기존 온라인 판매자들뿐 아니라, 신규로 진입해온 판매자들도 있기에, 자신만의 독점적인 상품이 아닐 경우 경쟁이 심해져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음식배달가게도 마찬가지로, 주변에 비슷한 음식점이 나타나게 되어, 결국 고객들을 나눠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2-2. 가격상승이 심하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타격이 가장 큰 것이 엔저로 인한 수입상품들의 가격상승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배송비까지 합쳐진 가격이 많이 오르다보니, 발품을 팔아 직접 마트에 찾아가 보다 저렴한 상품들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2-3. 배송비 부담이 커졌다

2023년부터 야마토, 사가와, 우체국 등 일본의 택배업체들이 모두 배송료를 인상하게 되었으며,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결국 온라인 쇼핑을 포기하게 되고, 오프라인 매장을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2-4. 마트들의 상품종류가 많아지다

수입업체들이 마트에 직접 납품하기도 하면서, 예전처럼 일반시중에서 잘 보이지 않는 상품들이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처의 마트에서 배송료 없이 구매가 가능해지다보니, 온라인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3. 약자 vs 강자

약자 vs 강자

가게창업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사들여와서 또는 가공해서 이익을 얹혀 판매하는 것인데, 판매할 때의 고객대응뿐 아니라, 사입 및 관리의 문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우리가 직접 책임지고 잘 대응할 수 있지만, 상품을 공급해주는 거래처에 대해 우리는 약자이어서, 때때로 눈물을 삼켜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1. 유통기한이 짧다

거래처에서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을 보내왔을 때, 물론 대부분 업체들은 할인을 해주던가, 다른 대응을 해주지만, 거래처에 따라 담당자에 따라 그냥 무시당할 때도 있습니다.

한번 당하고 두번다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약자이고, 많은 상황에서 거래처의 대응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거래처의 선택이 많지도 않고, 거래처가 공급을 끊게 되면은 우리는 바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기 떄문입니다.

3-2. 하자가 있는 물건이 있다

특히 야채과일일 경우 하자가 있는 물건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거래처에서 대응을 해주지 않거나 심지어 인정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거래처들은 규모가 큰 기업들로 수천박스의 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는 딸랑 서너박스만 받는 입장에서, 클레임을 넣는다는 것은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고, 거래처가 잘못을 했다고 사과따윈 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모든 것이 사회통념으로 일처리가 되는 것은, 당신이 소속된 회사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고, 정작 혼자서 창업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절대로 세상의 이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4. 가족과의 주말

일본의 출생률 현황

가게를 하면은 주말에 쉴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가족과 주말을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말이 아닌 다른 요일에 쉬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말에 놀러다니고 데이터하고 외식을 즐기는 것을, 당신은 참을 수 있더라도, 당신의 가족은 참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말은 그냥 주말이 아니고, 가족화목을 유지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5. 마무리

온라인쇼핑몰에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게 되면서, 앞날의 희망이 점점 보이지 않게 된 것이 가게창업을 포기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인데, 결국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입니다.

가게창업을 아주 잘하면 물론 돈이 되지만, 그 아주 잘하는 가게는 진짜 많지 않은 몇 군데뿐이고, 많은 분들은 그냥 아주 보통 일반인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고, 자신이 성공하지 못할 확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코 창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게창업은 일반인의 게임에서 벗어나, 대기업들의 자본게임으로 되어 있기에, 일찍이 생각을 접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물에서 취미로 해보겠다는 것은 또한 다른 얘기가 되기에, 일반인들과의 창업얘기와 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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