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월세 집을 계약한 이후 입주까지 일정 기간 여유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간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입주일에 맞춰 수도, 가스, 전기 개통을 미리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며, 일본 내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에는 기존 주소지 관할 구청에서 전출신고를 해야 하는 등 사전에 처리해야 할 행정 절차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월세 집을 계약한 후 입주 전까지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필자는 일본 부동산 탁켄시 자격을 보유하고, 현지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만큼, 보다 실질적인 정보로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1. 수도, 가스, 전기 개통

새 집에서 바로 생활을 시작하려면 수도, 가스, 전기 개통은 사전에 완료되어야 하며, 이를 미리 준비해두어야 입주 당일부터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와 전기는 경우에 따라 당일 개통도 가능하지만 가스는 반드시 사전 예약과 입회가 필요합니다.
1-1. 가스는 입회(타치아이)
가스 회사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한 뒤 개통을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 2~3일 전에는 방문예약을 해줘야 합니다.
가스 회사 직원이 방문할 때 집에 꼭 사람이 있어야 하며, 입회 시간은 아래와 같이 시간대 단위로 나뉘집니다.
- 오전
- 13시~15시
- 15시~17시
- 17시~19시
특정 시간 지정은 불가능하며, 선택한 시간대 내에 담당자가 관할 구역을 순회하면서 방문하는 방식이어서, 예를 들어 “14시에 부탁합니다” 이런 식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약한 시간대를 놓치면 다시 예약해야 하는데 다음 날로 바로 잡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가스 개통이 지연되면 단순히 주방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라, 온수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어 따뜻한 물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1-2.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
수도는 지역 수도국으로 정해져 있어 임의로 선택할 수 없지만, 가스와 전기는 세입자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본은 전기와 가스 시장이 자유화되어 다양한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아직 입국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의 저렴하다는 추천글을 보고 생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쿄권 기준으로는 실제 가스 공급은 도쿄가스가 담당하고, 전기 상품도 함께 제공하며 가격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도쿄가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간사이 지역이라면 간사이가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꼭 시작부터 최저가를 찾다보면 사기를 당하는 케이스가 많이 발생하더랍니다.
2. 수도, 가스, 전기 개통 방법

수도, 가스, 전기 개통은 기본적으로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또는 부동산회사에 부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1. 본인이 직접 신청
수도, 가스, 전기의 개통은 원칙적으로 입주자가 직접 진행하는 것입니다.
월세 집 계약서류에 수도, 가스, 전기 개통의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신청해도 되고, 인터넷에서 직접 검색하여 신청해도 됩니다.
2-2. 관리회사 협력업체 이용 (비추천)
월세 집 계약 후 관리회사의 협력업체로부터 “개통을 도와준다”는 연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관리회사가 협력업체로부터 소개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띄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 경우 잘 알려지지 않은 전기·가스 업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2-3. 중개회사에 요청
중개회사에 부탁하여 수도, 가스, 전기 개통도 가능합니다.
물론 믿음이 가는 중개회사라면 “알아서 해주세요”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특정 업체를 지정해서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라면 “도쿄가스로 개통 부탁드립니다” 라고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일본 내 이사라면 추가로 해야 할 것들

이미 일본에 거주 중이었다면 새로운 집으로 입주 전에 아래 항목들도 미리 확인해둬야 합니다.
3-1. 전출신고
이사 예정일 2주 전부터 기존 주소지 관할 구청에서 전출신고가 가능합니다.
- 기존 주소지: 전출신고
- 새로운 주소지: 전입신고
입주 후에는 반드시 새로운 주소지 관할 구청에서 전입신고를 진행해야 합니다.
※ 아직 일본에 입국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출신고는 필요 없으며, 입주 후 전입신고만 하면 됩니다.
3-2. 인터넷 개통
인터넷은 개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광회선 설치의 경우 2주 ~ 1개월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
기존에 일본에서 거주 중이었다면 이사 전에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3. 우체국 전송 서비스
기존 주소로 오는 우편물을 자동으로 새 주소로 보내주는 서비스입니다.
가까운 우체국에 들려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후 반영까지 약 1주일 소요되기에, 이사를 한다면 미리 신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3-4. 가전·가구 준비
입주 전에 미리 가전가구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주 후 구매를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입주 전이다보니 실제 공간과 사이즈 오차 발생이 가능하고, 배송 타이밍 문제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기에, 입주 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4. 마무리
일본 월세 집 입주 전에 꼭 해야 하는 것은 수도, 가스, 전기의 개통이며, 특히 가스는 입회가 필요하기에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가스와 전기를 처음부터 최저가, 최대 혜택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인터넷의 듣보잡 전력회사를 추천하는 글들은 대부분 소개코드로 포인트를 받기 위한 것이니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무엇보다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이후에 전기, 가스, 인터넷 등을 하나씩 비교하며 변경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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