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방송사인 TV 아사히에서 일본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인들이 가장 맛있다고 추천하는 인기 과자 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레이와, 헤이세이, 쇼와 시대에 출시된 제품들을 각각 구분해 순위를 공개하는 한편,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Top 10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시대를 통틀어 선정된 ‘종합 인기 과자 Top 10’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인들이 직접 추천한 과자를 하나씩 골라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과자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맛보며 비교해보는 경험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특히 이번 Top 10에는 Calbee의 제품이 무려 5개나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를 통해 가루비의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으며, 랭킹 외 다른 제품들도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초코파이 롯데 1983년

한국에서 ‘초코파이’ 하면 보통 오리온 초코파이 정을 떠올리지만, 일본에서는 롯데 초코파이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출시 연도를 살펴보면, 오리온 초코파이 정은 1976년에 등장했고, 일본 롯데 초코파이는 1983년에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그 원형은 1917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코파이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 덕분에 마치 케이크를 먹는 듯한 만족감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케이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그 결과 일본인들이 선정한 인기 과자 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롯데 브랜드가 있지만, 일본 롯데의 초코파이는 맛이나 식감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본 여행 중이라면 직접 비교해보며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2. 컨트리 마암 초코마미레 후지야 2020년

컨트리 마암 초코마미레는 2019년 11월,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한정 상품으로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가 큰 호응을 얻으며 2020년에 정식 출시된 제품입니다. 기존 컨트리 마암에 초콜릿을 듬뿍 코팅한 형태로, 오리지널 제품보다 초코 사용량이 약 2배에 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명인 ‘초코마미레(チョコまみれ)’는 말 그대로 ‘온통 초코로 뒤덮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진한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컨트리 마암 자체는 1984년 7월에 출시된 장수 제품으로, 쿠키 안에 초콜릿을 넣는 방식은 197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쿠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다양한 시리즈 제품이 출시되어, 초코마미레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맛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한편, 이 제품을 만든 후지야는 1910년에 창업한 전통 있는 제과업체입니다. 그러나 2007년 원재료 유통기한 문제와 위생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2008년에는 야마자키 제빵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켜, 2007년 ‘올해의 한자’로 ‘거짓’을 의미하는 ‘偽’가 선정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3. 피자포테토 가루비 1992년

1992년 일본에서 피자 배달 문화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Calbee는 피자 맛 감자칩인 ‘피자 포테토’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실제 피자의 풍미를 최대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한 치즈의 고소함과 살짝 매콤한 피자 소스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예상 이상의 폭발적인 인기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기계 생산뿐만 아니라 일부 공정에서는 사람이 직접 감자칩 위에 치즈를 올리는 수작업까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피자에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처럼, 피자 포테토 역시 여러 가지 시리즈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피자 맛과 비슷한 제품을 골라 즐겨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Calbee는 1949년에 설립된 일본 대표 제과회사로, 당시 일본인들에게 부족했던 칼슘과 비타민 B1을 보충할 수 있는 과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회사명 역시 ‘칼슘(カルシウム)’의 ‘カル’과 비타민 B1의 ‘ビー’를 합쳐 ‘Calbee’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소개될 다양한 인기 과자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Calbee는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자가리코 가루비 1995년

자가리코는 1995년 Calbee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감자를 한 번 쪄서 으깬 뒤 막대기 형태로 성형해 바삭하게 튀겨낸 스낵입니다. 일반적인 감자칩과는 다른 독특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가리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봉투가 아닌 ‘컵’ 형태의 용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휴대성과 보관이 편리하며,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CM)에서 “자가리코, 자가리코, 자가리코”라는 반복적인 멘트를 활용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품은 다양한 시리즈와 맛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으며, 그중에서도 ‘샐러드 맛’이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힙니다.
한편 Calbee는 2001년 유전자조작(GMO) 원재료 사용 문제로 전량 회수 사태를 겪은 이후, 현재는 GMO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히토쿠치 루만도 부르봉 2019년

히토쿠치 루만도는 2019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기존 루만도를 ‘한입에 먹기 쉬운 크기’로 개량한 버전입니다. 기존 루만도는 길이가 길어 한 번에 먹기 어려웠고, 먹을 때마다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루만도는 얇은 크레이프 반죽을 여러 겹으로 쌓고, 그 사이에 코코아 크림을 넣어 만든 과자로, 1974년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입니다.
‘루만도(Lumonde)’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과자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제품을 제조하는 부르봉은 1924년에 설립된 전통 있는 제과회사로, 안정적인 품질과 다양한 히트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후 순위에서 소개될 ‘알포트’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제품 중 하나입니다.
6. 포테이토칩 가루비 1975년

일본에서 ‘포테이토칩’, 즉 감자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바로 Calbee입니다. Calbee는 1975년에 포테이토칩을 출시했으며, 현재 일본 감자칩 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만 해도 타사 제품 가격이 120~150엔 수준이었지만, Calbee는 과감하게 1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습니다. 또한 감자칩에 적합한 품종인 ‘와세시로(ワセシロ)’를 사용했지만, 초기에는 판매가 부진해 제품이 팔리지 않고 쌓이면서 식감이 떨어지는 문제도 겪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albee는 단순히 유통기한만 표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조연월까지 함께 표기하여 ‘신선함’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캐릭터 마케팅과 적극적인 광고(CM)를 더하면서 점차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고, 결국 지금과 같은 국민 스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역시 Calbee와 해태제과의 합작 법인인 ‘해태가루비’를 통해 탄생한 제품입니다. 이처럼 Calbee는 감자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로, 일본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꼭 맛볼 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알포트 부르봉 1994년

알포트는 부르봉에서 1994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바삭한 비스킷과 부드러운 초콜릿이 결합된 과자입니다. 특히 초콜릿 위에 새겨진 돛단배(범선) 이미지가 상징적인 특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품명 ‘Alfort’는 원래 존재하던 단어가 아니라, 부르봉에서 새롭게 만든 이름으로 ‘모험’, ‘꿈’, ‘로망’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알포트는 시리즈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밀크 초콜릿을 비롯해 바닐라, 버터, 딸기, 녹차 등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초콜릿 과자 중에서도 알포트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 킷캣 못지않은 인기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일본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꼭 맛보기를 추천하는 대표적인 초콜릿 과자입니다.
8. 카타아게 포테토 가루비 1993년

카타아게 포테토는 Calbee에서 1993년 홋카이도 한정으로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이후 2005년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감자칩보다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튀겨낸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식감이 더 단단하고 바삭하며,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매력입니다.
카타아게 포테토는 시리즈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역 한정 맛이 꾸준히 출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여행 중이라면 각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9. 갓파에비센 가루비 1964년

갓파에비센은 Calbee에서 1964년에 출시한 스낵으로, 한국의 새우깡과 매우 비슷한 제품입니다.
당시 일본은 영양이 충분하지 않던 시기였는데, 작은 새우를 통째로 갈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만든 갓파에비센은 영양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당시 과자 시장이 단맛 위주였던 것과 달리, 짭짤한 새우 풍미를 앞세운 이 제품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비슷한 형태의 스낵이 여러 나라에 등장하게 되었으며, 한국에서는 농심이 1971년에 ‘새우깡’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갓파에비센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일본을 방문했다면 ‘원조 새우 스낵’의 맛을 한 번쯤 직접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 포키 에자키 글리코 1966년

포키는 에자키 글리코에서 1966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막대 형태의 비스킷에 초콜릿을 코팅한 과자입니다.
한국의 빼빼로와 매우 유사한 제품이지만, 원조는 일본의 포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 역시 일본에서 시작된 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의 기원 역시 일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포키는 단순한 인기 제품을 넘어 기록적인 성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초콜릿 코팅 비스킷”으로 인정받아, 2020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매우 익숙한 과자이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원조 포키는 맛이나 종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중이라면 직접 비교해보며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11. 마무리
일본인들이 추천하는 인기 과자 순위를 정리해보니, 한국과 비슷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제품을 살펴보면서 Calbee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Calbee는 매년 일본 전체 감자 생산량의 약 16%를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이며, 이번 인기 과자 Top 10에서도 무려 5개 제품이 포함될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과자 업계에서 Calbee의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중 어떤 과자를 사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번에 정리한 인기 과자 순위를 참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패 확률이 적은 ‘현지인 추천 리스트’인 만큼, 다양한 일본 과자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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