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하면 일본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늘어나기 때문에 회화 실력은 분명히 향상됩니다.
하지만 일본에 오래 산다고 해서 누구나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10년, 20년 이상 생활한 외국인 중에서도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2016년 일본어학교를 시작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일본 상장기업의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며 일본 생활 10년을 넘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어학교, 아르바이트, 회사 생활, 창업 등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면서 일본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던 단계에서 지금의 회화 수준에 이르기까지, 필자의 일본어 변화 과정을 솔직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일본 생활 10년, 현재 일본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필자는 2016년 일본어 기초만 공부한 상태로 일본에 와서 일본어학교를 다녔고, 현재는 일본 상장기업의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본 생활 10년을 넘긴 현재의 일본어 실력을 평가하면, 원어민 수준이라고는 전혀 얘기할 수 없고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거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1. 일상회화와 비즈니스 회화는 어느 정도 가능할까?
일상회화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대부분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짧은 대화에서는 일본인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역시 대화를 조금 더 오래 이어가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1-2. 일본인처럼 완벽한 일본어가 어려운 이유
그 이유는 단순히 발음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인 특유의 일본어 악센트는 대부분 교정되었지만, 일본인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표현이나 말투, 미묘한 뉘앙스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문법과 단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그 언어권의 문화와 표현 방식을 함께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1-3. 일본 생활 10년이 지나도 어려운 일본어
일본에서 10년 이상 생활했다고 해서 모든 일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개그나 말장난은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단순한 번역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적인 표현이나 언어유희가 많기 때문입니다.

1-4. 일본어 실력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일본어는 컨디션에 따라 실력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날에는 엄청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할 때도 있고, 어떤 날에는 엄청 더듬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전화 응대나 격식을 갖춘 비즈니스 표현에서는 순간적으로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외국어는 항상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실력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2. 일본 생활 10년 동안 일본어가 늘어난 과정

필자가 현재 수준까지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면, 일본에 머문 시간보다 어떤 환경에서 일본어를 사용했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느낍니다.
일본어학교, 아르바이트, 회사 생활, 창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일본어 실력도 조금씩 변화해 왔습니다.
2-1. 일본어학교 시절, 일본어 회화의 시작
2016년 일본에 처음 왔을 당시 필자는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 정도만 알고 있었고, 실제 회화는 거의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본어학교를 다니면서 일본에 온 지 약 6개월이 되었을 때 돈키호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돈키호테 면접 당시에도 점장이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고, 일을 시작한 이후에도 동료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고객 응대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족한 일본어로 직접 부딪히면서 사용했던 이 경험이 일본어 회화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느껴집니다.

2-2. 일본 회사 취업 후에도 쉽지 않았던 일본어
일본어학교 1년 다니고 일본 회사에 취업이 되었는데, 일본어 학교 1년을 통해 엄청나게 일본어 회화 능력이 늘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일본어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사에서의 회의 내용을 약 6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일본에 처음 와서 보낸 첫 2년에 일본어 실력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2-3. 창업 6년, 일본어 성장이 가장 더뎠던 시기
첫 직장을 1년 만에 퇴사한 뒤 창업을 총 6년 동안 했었는데, 이 시기는 오히려 일본어 실력 향상이 가장 더뎠던 기간이었습니다.
사업 특성상 주요 고객이 외국인이었고, 학교나 회사처럼 매일 일본어를 사용할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더랍니다.
흔히 신오쿠보와 같은 한인 밀집 지역에서 생활하면 일본어가 잘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필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결국 일본어 실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일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는지라는 점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3. 일본에서 생활하면 일본어는 자연스럽게 늘어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에서 생활하면 일본어 실력은 분명히 향상됩니다.
하지만 일본에 몇 개월만 거주한다고 해서 갑자기 일본어가 유창해지는 것은 아니고, 외국어 실력은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 일본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3-1. 일본어가 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어가 생각보다 늘지 않는다“라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어는 어느 순간 갑자기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경험이 쌓인 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체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2. 일본어 실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환경
필자가 일본 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느낀 점은 일본인과 얼마나 많이 소통하느냐가 일본어 실력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르바이트든 직장생활이든 중요한 것은 일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신을 두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인끼리 생활하거나 일상에서 대부분 한국어만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일본에 있어도 일본어 사용 기회가 부족해 실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도 큰 도움이 되지만, 단순히 일본에 거주하는 것보다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생활하느냐가 일본어 실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4. 일본 생활에서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 방법

일본어 실력이 향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를 접하고 사용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것이기에, 결국 중요한 것은 일본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얼마나 일본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느냐입니다.
따라서 일본어학교, 아르바이트, 직장생활처럼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평소 생활 속에서도 일본어를 계속 접한다면 더욱 빠르게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4-1. 일본 생활 속에서 일본어를 접하는 방법
일상에서 일본어 노출 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 일본 TV 프로그램 시청하기
- 일본 유튜브 자주 보기
- 일본 드라마와 영화 감상하기
- 일본 예능 프로그램 보기
- 일본 음악 듣기
- 일본인 친구와 자주 대화하기
특히 일본 예능이나 드라마는 교과서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표현과 일본인의 말투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일본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2. 일본어는 공부보다 환경이 중요합니다
일본 생활을 하면서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실력이 향상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본어를 듣고, 말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실력이 쌓이는 것입니다.
결국 일본 생활에서 가장 효과적인 일본어 공부 방법은 특별한 공부법을 찾는 것보다, 매일 일본어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
일본에서 생활하면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늘어날까요? 필자의 경험으로는 분명히 일본어 실력은 향상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일본에 오래 머무는 것만으로 일본어가 능숙해지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일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신을 두고, 매일 꾸준히 일본어를 접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어 실력은 단기간에 눈에 띄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그리고 몇 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 역시 일본 생활 초반에는 일본어로 제대로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일본어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조금씩 실력이 쌓여 지금의 수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일본 생활을 시작한 뒤 생각만큼 일본어가 늘지 않는다고 느끼더라도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꾸준히 일본어를 듣고 말하는 환경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일본에 왔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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