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동산 관련 자격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宅建士(택건사)입니다.
한국에서는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 ‘택지건물거래사‘라는 자격증이 부동산 거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탁켄시(たっけんし)‘라고 불리며, 부동산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부동산 현장에서 실제로 근무 중인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택건사의 연봉, 수당, 수익 구조, 실무 현실까지 깊이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1. 일본에서 택건사 자격증이 중요한 이유

택건사 자격증은 일본 부동산 회사에서 꼭 있어야 하는 자격증으로, 현실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용도가 있는 자격증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1-1. 종업원 5명 중 1명 이상은 택건사
일본의 부동산 회사는 종업원 5명 중 반드시 1명 이상은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종업원이라는 것은 사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부동산회사의 인원이 2명이라면 그 중 한명은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고, 6명이라면 그 중 두명은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택건사가 1명뿐인 회사에서, 택건사가 퇴사를 하게 되면 2주 안에 반드시 새로운 택건사를 고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1-2. 중요사항설명서 설명
부동산 계약 시 중요사항설명서(重要事項説明書)를 고객에게 설명하는 역할은 반드시 택건사만이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사항설명서 및 계약서에 택건사가 사인을 해야 하기에, 택건사 자격증 보유 여부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법적 요건 충족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입니다.
2. 택건사 연봉, 고정 수입은 얼마나?

택건사라고 해서 자동으로 높은 연봉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수입은 거의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 최소 연봉: 명의만 빌려줘도 연 60만엔?
일본 부동산 업계에서는 엄밀히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택건사 명의를 빌려주는 형태로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출근도 하지 않고, 실무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지만 매달 5만 엔 정도의 명의 사용료를 받기도 합니다.
- 월 5만 엔 × 12개월 = 연 60만 엔 (한화 약 600만 원)
- 단, 이 방법은 불법이며 적발될 경우 처벌 대상입니다.
실제로 택건사 명의를 빌리는 현상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일본인 부동산회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혼자 자격증을 취득하면 될 걸 왜 빌리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무경험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2-2. 자격수당: 근무 시 매월 3만~5만 엔
정상적으로 부동산 회사에 정규직으로 근무할 경우, 택건사 자격증 보유자에게는 월 3만~5만 엔 정도의 자격수당이 지급됩니다.
따라서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연간 최소 약 36만~60만 엔은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택건사의 연봉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가요?
3. 기본급과 성과급: 연봉을 결정짓는 진짜 요인

택건사의 연봉은 자격수당 외에 기본급과 성과급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일본 부동산 회사는 아래 두 가지 급여 체계를 선택하게 됩니다.
| 급여 구조 | 설명 | 특징 |
|---|---|---|
| 기본급 중심형 | 기본급이 높고 성과급 비중 낮음 | 안정적인 수입 보장, 초보자에게 적합 |
| 성과급 중심형 | 기본급 낮고 성과급 비중 높음 | 실적이 좋으면 고수익 가능, 고능력자에게 유리 |
이는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큰 관계가 없으며, 일본 부동산회사에서 근무하는 영업직원들의 일반적인 급여 체계입니다.
3-1. 기본급 중심형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기본급 중심형은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예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기본급 월 20만엔 + 성과급 20%~30%
기본급 월 30만엔 + 성과급 10%~
성과급은 개인의 실적 즉 중개수수료로 매출을 얼마만큼 올렸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 그리고 택건사일 경우 기본급에 자격수당이 조금 추가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3-2. 성과급 중심형
성과급 중심형도 회사마다 다르며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예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기본급 월 10만엔 + 성과급 30%~40%
기본급 월 0만엔 + 성과급 50%~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성과급 중심형이 더 이득을 보게 되고, 초보에 능력이 부족하다면 기본급 중심형이 더 이득을 보게 되겠습니다.
3-3. 연봉 300만 엔에서 2,000만 엔 이상까지
택건사의 영업실적은 경험과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실적으로 택건사의 연봉은 다음과 같은 수준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연봉 | 설명 |
|---|---|---|
| 초급 | 약 300만~400만 엔 | 기본급 + 소액의 성과급, 신입사원 수준 |
| 평균 | 약 500만~700만 엔 | 경험 2~5년차, 성과에 따라 달라짐 |
| 상급 | 약 800만~1,200만 엔 | 영업력이 뛰어난 중견사원 |
| 최상위 | 2,000만 엔 이상 | 부동산 영업왕, 탑 클래스 실적자 |
주의할 점은 택건사 자격증 자체가 높은 연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의 영업 능력과 실적입니다.
4. 택건사 자격증의 실질적인 가치는?

그렇다면 굳이 택건사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을까요?
답은 “예”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 취업 안정성 확보: 자격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부동산 회사 취업 시 우선 채용
- ✅ 자격수당 지급: 매달 안정적인 부수입 확보 가능
- ✅ 계약 설명 가능: 중요사항설명 업무를 직접 수행 가능, 실무 범위 확대
- ✅ 소형 부동산회사 창업 가능: 법적 요건 충족으로 본인 명의로 회사 설립 가능
하지만, 자격증만 있다고 해서 고소득이 보장되지는 않으며, 실질적인 수입은 개인의 노력과 실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일반적으로 60세를 넘기게 되면 연봉이 300만엔 정도로 확 줄어들게 되며, 정직원에서 계약직원으로 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더 이상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우며, 안정적인 수입도 보장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반면, 택건사 자격증을 보유하게 되면 짤리는 경우가 거의 없겠으며, 70세 80세가 되더라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안정함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조그마한 자신의 부동산회사를 설립하여 자유롭게 안정하게 노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엄청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5. 필자의 실제 경험: 택건사로서의 현실

필자는 현재 일본의 부동산 중개회사에 택건사 자격으로 정식 근무 중이며, 매달 자격수당과 더불어 영업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고 있습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계약이 저절로 성사되는 일은 전혀 없고, 실제 업무의 80% 이상은 고객 상담, 매물 조사, 서류 작성, 계약 진행 등입니다. 결국 택건사 자격증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부동산 영업 실무의 일부를 담당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5-1. 택건사 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만약 일본에서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고자 한다면, 택건사 자격증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일본의 부동산법이나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 취업이 쉽지 않은데, 이 자격증 하나만으로도 신뢰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쉽지 않지만, 합격률은 대략 15%~18% 내외이며, 매년 2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인기 자격시험입니다.
5-2. 자격보다 중요한 건 실력
다시 강조하지만, 택건사 자격증 자체는 연봉을 올려주는 마법의 열쇠는 아닙니다.
자격증은 어디까지나 기본 조건일 뿐이며, 그 이후의 수익은 얼마나 고객을 유치하고 계약을 따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취업, 자격수당, 계약 설명 가능 등의 이점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일본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취득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6. 마무리
필자는 현재 일본 부동산회사에 근무하며 택건사로 활동 중입니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시거나, 일본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하기를 통해 연락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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