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야채가게 창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 실제로 필자가 2018년 말에 일본에서 야채가게를 창업했던 경험으로, 상세하게 야채가게 창업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필자의 입장은 야채가게 창업을 절대로 추천하지 않으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을 저렴하게 들여와서 이익을 조금 얹혀 저렴하게 팔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접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필자가 야채가게 창업을 준비했었던 단계 및 방법을 토대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야채가게 창업 절차

야채가게 창업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시작부터 어리둥절할 수 있는데, 위 도표가 야채가게 창업을 하기 위한 전반적인 흐름입니다.
언뜻 보기에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 아주 일반적인 사항들뿐이며, 크게 아래처럼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창업 가능성 확인
창업에 있어 가능성이 있는지 즉 돈을 벌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인터넷의 정보만으로는 역부족하고 실제로 발품을 팔면서 여기저기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며, 경험자들한테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매시장에서의 사입방법에 대해 가장 먼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2. 창업 비용/비자/자금조달
창업비용은 실제로 투자하는 비용이 있고, 이와 별도로 경영관리비자의 취득이 필요할 경우 자본금에 대한 요구도 있습니다. 또한 자금조달이 가능한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3. 법인설립
일본 영주권이 아닌 경우, 경영관리비자의 취득이 필요하고, 경영관리비자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요하는데, 법인의 초기설립 자본금이 3,000만엔 이상이어야 합니다.

4. 가게임대/내장공사/시설설비
가게창업에 가장 큰 비용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가게임대에 관한 것이며, 가게는 법인명의로 계약을 해야 하기에, 법인을 설립 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임대 후 가게의 내장공사 및 시설설비의 장만 등이 필요합니다.
5. 차량확보
차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새차일 경우 받을 때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하기에, 미리 상당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새차보다는 가능한 중고차를 추천합니다.
6. 영업/영업신고
가게 준비가 끝나고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야채가게는 단순한 거래방식으로 구청에서 엄격하게 관리를 하지 않고 있기에, 각종 신청 또는 허가 서류를 나중에 천천히 진행하면 됩니다.
7. 비자 신청
경영관리비자는 가게가 실제 운영된 후에 신청할 수 있는데, 행정서사에 부탁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각 절차들에 대해 상세하게 필자의 경험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창업 가능성 확인

초반에 야채가게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일본 IT 상장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던 필자가 야채가게 창업을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단순히 주변에 어여쁜 아가씨가 있었고, 그 분이 야채가게를 두집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깝게 지내고자 싶어 매주 토요일마다 도매시장에 따라갔었고, 실제로 야채가게 운영에 손을 돕기도 했습니다.
2-1. 돈을 벌 수 있는지?
출발의도는 달랐지만, 직접 도매시장의 사입을 겪어보고 야채가게 운영을 경험해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그 어여쁜 아가씨의 야채가게도 아주 잘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믿을 수 있는지 모르는 얘기들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했었기에 확신이 섰고, 창업을 결정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2-2. 도매시장 룰 파악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매시장에서 어떻게 거래하고 어떤 조건들이 있고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들여야 하는지 등을 익숙하는 것입니다.
도쿄 오타시장을 예로 들면, 기본적으로 외상거래를 하는데, 외상거래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영주권 또는 일본국적이 필요하며 시장관계자가 보증인으로 서줘야 합니다.
즉 시장관계자들과 먼저 컨텍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야채가게를 오픈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창업 비용/비자/자금조달

야채가게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그리고 도매시장에서 야채 및 과일을 들여오는 루트가 확보되면, 바로 창업준비의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3-1. 창업비용
야채가게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기에, 야채가게 창업에 돈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를 알 수 있었고, 또한 필요한 시설설비 등도 알게 되었습니다.
야채가게 창업은 결국 가게임대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가게월세의 대략 10배정도를 초기비용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월세 20만엔의 가게를 임대할 경우 초기비용은 200만엔 정도라는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장공사, 시설장비, 화물차 등은 100만엔으로 충분히 가능하기에, 야채가게 창업에 200~300만엔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일본의 택지건물거래사 (탁켄시) 부동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혹시 임대가게를 찾고자 하면은 문의하기로 연락주시면 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2. 비자
일본 영주권을 가지고 있다면 체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영관리비자를 취득해야 하는데, 경영관리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자본금 3,000만엔이 필요합니다.
또한 법인설립이 필요하며, 경영관리비자의 취득과 동시에 행정서사에 부탁할 경우 40만엔 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3-3. 자금조달
일본통장에 충족한 자금이 있다면, 별다른 자금조달이 필요없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돈을 가져오겠다면 송금방법도 확인해야 합니다.
100만엔 정도는 신고와 함께 휴대하여 들고 오는 것이 편리하지만, 금액이 클 경우 직접 송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는 우리은행을 통해 미쯔비시UFJ은행으로 송금했는데, 미리 미쯔비시UFJ은행에서 SWIFT Code (스위프트 코드)를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4. 법인설립

경영관리비자를 취득하고자 하면은, 일본에서 법인을 먼저 설립해야 하고, 실제로 가게를 오픈 후 경영관리비자의 신청에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자본금 조달이 완료된 후 바로 법인설립을 진행할 수 있는데, 한달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법인형태는 주식회사와 합동회사 두가지가 있으며, 비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주식회사 설립 비용: 25만엔
합동회사 설립 비용: 10만엔
법인설립 방법 및 절차에 대해 초보자로 모르는 부분이 많을 수 있기에, 비용을 지불하여 행정서사에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가게임대/내장공사/시설설비

가게임대에 관한 부분이 야채가게 창업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게임대에서 돈을 아끼는 방법은 크게 없지만, 내장공사 및 시설설비에서는 충분히 돈을 아낄 수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1. 가게임대
가게를 법인명의로 임대해야 하기에, 법인설립 후 본격적으로 가게를 찾기 시작하면 됩니다.
타이밍이 맞으면 바로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2~3개월 정도 소요되며, 입주신청-입주심사-계약-입주까지 최소 1개월 정도 더 소요됩니다.
필자는 도심을 조금 벗어난 작지만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지역에서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위치: 전철역 도보 6분
면적: 40제곱미터
월세: 15만엔
초기비용: 100만엔정도
5-2. 가게 내장공사
일반적으로 일본에서의 임대가게는 내장공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많기에, 내장공사 기간도 최소 1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가장 중요한 공사 중 하나가 바로 전선 및 조명 공사인데, 이 부분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고 또한 일반적으로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벽지 공사도 필요하며, 벽지는 돈을 아끼려면 자체적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간판의 종류가 엄청 많으며, 가장 저렴한 것은 시트간판으로 1만엔 정도에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야채가게는 전통적인 구멍가게의 느낌이 강하기에 굳이 화려한 간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자의 가게에서 발생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선공사: 12만엔 정도
벽지/천장: 6만엔 정도 (직접 공사)
간판: 5만엔
5-3. 가게 시설설비
조그마한 야채가게일 경우 시설설비의 투자를 최대한 아낄 수 있습니다.
진열대는 직접 목재를 구매하여 만들수도 있고, 주문제작도 가능합니다. 또는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 컨테이너박스를 무료로 구해올 수 있기에, 컨테이너박스를 진열대로 사용해도 가능합니다.
계산을 하기 위한 포스기는 필수이지만, 냉장쇼케이스 또는 워크인 냉장고는 나중에 천천히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해도 됩니다.
필자의 가게에서 발생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포스기: 중고 (가격은 기억나지 않음)
진열대: 농수산물 컨테이너박스 (무료)
냉장고: 초기에는 구매하지 않음
6. 차량확보

매일마다 시장에 들려 야채와 과일을 사입해야 하기에, 화물차는 필수입니다.
중고 경화물차는 20만엔정도에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기에, 또한 시장은 더럽고 번잡하기에 굳이 좋은 새차를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자의 큰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대출로 새차를 구매한 것인데, 중고차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새차: 300만엔 정도
나중에 중고차로 교체: 18만엔
7. 영업/영업신고

모든 준비가 되었으면, 바로 사입과 영업을 진행하면 되며, 사전에 미리 1,000엔 지폐와 동전을 은행에서 환전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7-1. 사입
도매시장에서 사입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데, 기본적으로 외상거래가 많습니다.
다만, 외상거래는 판매참가자 등록이 필요하는데, 영주권 또는 일본국적 등 제한이 있으며 보증인에 대한 요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현금거래가 가능한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초반에는 타인의 명의를 빌려 외상거래를 했었고, 나중에는 현금거래가 가능한 곳이 많아지면서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를 했습니다.
현금거래일 경우 매일마다 사입에 필요한 현금 수십만엔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7-2. 영업허가 또는 영업신고
가게를 오픈할 경우 원칙적으로 각 지역의 규정에 따라 관할지역의 구청에 영업허가 또는 영업신고를 먼저 해야 합니다.
다만, 야채가게 같은 경우는 일반판매로 나중에 관할지역의 담당이 찾아올 때 허가 또는 신고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식품위생책임자를 등록해야 하는데, 이 또한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는 지역도 있어 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자는 아무런 신고없이 영업을 시작했으며, 반년 정도 지나서 구청 담당자가 영업신고를 해달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또한 식품위생책임자를 선임하라는 연락도 있었지만, 예정자만 등록하고 식품위생책임자 강습은 결국 수료하지 않았습니다.
8. 경영관리비자 신청

정상적인 가게 운영과 함께 경영관리비자의 신청을 하면 되는데, 경영관리비자는 가게의 운영실체가 확인되어야 발급되기에, 급하지 말고 천천히 신청하면 됩니다.
영주권일 경우 당연히 경영관리비자의 신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9. 마무리
정리하면 일본에서 야채가게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300만엔 정도면 되며, 물론 규모에 따라 변동이 있습니다.
야채가게의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도매시장에서의 사입입니다.
도매시장에서의 거래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신분으로 사입이 가능한지 그리고 신뢰가 되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매시장을 다니지 않고, 야채와 과일을 매일마다 공급해준다는 업체도 있다지만, 야채가게는 결국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기에, 중간 도매상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게 됩니다.
중대형 마트가 아닐 경우, 직접 매일마다 발품을 뛰면서 도매시장에 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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