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흔히 ‘지진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전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지진 발생 건수 기준 1위는 중국이며, 일본은 약 4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진과 관련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좁은 국토에 인구와 산업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일본에서는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반면 중국은 넓은 영토에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지진 횟수에 비해 국제적으로는 덜 주목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지진의 원인부터 안전한 지역, 세계적 지진 현황, 그리고 미래 대지진 대비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일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질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본 주변에 4개의 지각판(판 구조)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북미판
- 태평양판
- 필리핀판
- 유라시아판
이 지각판들은 해마다 몇 cm씩 움직이면서 서로 충돌하거나 밀어올리는 등 복잡한 활동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진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진은 각 지각판들의 경계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2011년 동일본대지진(M9.0) 역시 태평양판이 일본 열도 아래로 밀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지진입니다.

일본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지진 분포도를 보면, 전국 어디도 ‘완전히 안전한 지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진이 빈번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2. 일본에서 지진이 가장 적은 지역 — 사가현 佐賀県
| 순위 | 도도부현- 일본어 | 도도부현-한국어 | 진도 4 이상 |
|---|---|---|---|
| 1 | 佐賀県 | 사가현 | 16 |
| 2 | 岡山県 | 오카야마현 | 19 |
| 3 | 富山県 | 도야마현 | 23 |
| 4 | 滋賀県 | 시가현 | 25 |
| 5 | 大阪府 | 오사카부 | 26 |
| 6 | 香川県 | 카가와현 | 26 |
| 7 | 島根県 | 시마네현 | 29 |
| 8 | 徳島県 | 도쿠시마현 | 30 |
| 9 | 福岡県 | 후쿠오카현 | 30 |
| 10 | 奈良県 | 나라현 | 31 |
| 11 | 高知県 | 고치현 | 37 |
| 12 | 山口県 | 야마구치현 | 37 |
| 13 | 福井県 | 후쿠이현 | 38 |
| 14 | 愛知県 | 아이치현 | 39 |
| 15 | 京都府 | 교토부 | 42 |
| 16 | 広島県 | 히로시마현 | 42 |
| 17 | 愛媛県 | 에히메현 | 44 |
| 18 | 岐阜県 | 기후현 | 46 |
| 19 | 長崎県 | 나가사키현 | 47 |
| 20 | 三重県 | 미에현 | 48 |
| 21 | 秋田県 | 아키타현 | 59 |
| 22 | 兵庫県 | 효고현 | 60 |
| 23 | 和歌山県 | 와카야마현 | 62 |
| 24 | 山形県 | 야마가타현 | 65 |
| 25 | 鳥取県 | 돗토리현 | 68 |
| 26 | 大分県 | 오이타현 | 73 |
| 27 | 山梨県 | 야마나시현 | 76 |
| 28 | 群馬県 | 군마현 | 78 |
| 29 | 宮崎県 | 미야자키현 | 92 |
| 30 | 沖縄県 | 오키나와현 | 114 |
| 31 | 神奈川県 | 가나가와현 | 122 |
| 32 | 石川県 | 이시카와현 | 128 |
| 33 | 青森県 | 아오모리현 | 156 |
| 34 | 静岡県 | 시즈오카현 | 158 |
| 35 | 新潟県 | 니가타현 | 165 |
| 36 | 埼玉県 | 사이타마현 | 166 |
| 37 | 長野県 | 나가노현 | 191 |
| 38 | 熊本県 | 구마모토현 | 228 |
| 39 | 千葉県 | 치바현 | 240 |
| 40 | 鹿児島県 | 가고시마현 | 241 |
| 41 | 栃木県 | 도치기현 | 250 |
| 42 | 岩手県 | 이와테현 | 257 |
| 43 | 宮城県 | 미야기현 | 288 |
| 44 | 福島県 | 후쿠시마현 | 378 |
| 45 | 北海道 | 홋카이도 | 384 |
| 46 | 茨城県 | 이바라키현 | 402 |
| 47 | 東京都 | 도쿄도 | 580 |
지진이 많은 일본이라도, 지역별로 보면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1919년부터 2025년까지 진도 4 이상의 지진 통계에 따르면 사가현(佐賀県)이 16회로 일본에서 지진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 100년 동안 진도 4 이상 지진 총 발생 횟수 가장 적은 지역
- 1위 사가현 16회
- 2위 오카야마현 19회
- 3위 도야마현 23회
- 100년 동안 진도 4 이상 지진 총 발생 횟수 가장 많은 지역
- 1위 도쿄도 580회
- 2위 이바라키현 402회
- 3위 홋카이도 384회
홋카이도는 워낙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실질적으로 4위인 후쿠시마현이 더 위험한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거주 중인 가나가와현에서는 진도 4 수준의 지진이 100년에 122회 발생한 것을, 사가현 16회와 비교해보면 체감상 사가현이 정말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 전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한국에서는 지진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지진이 발생하는지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지진은 전 세계 곳곳에서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2011~2020년 진도 4 이상의 전세계 지진 분포인데, 한국이 진짜 타고난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에 감사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상위 5개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 인도네시아
- 이란
- 일본
- 아프가니스탄
단순 발생 횟수로는 중국이 1위지만, 국가 면적 대비 지진 빈도로 보면 역시 일본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지진 대국’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남기게 된 3대 대지진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두었습니다.
4. 일본에서 예측되는 미래의 대지진과 대비

일본은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겪어왔지만, 학자들과 정부가 더욱 경계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고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 직하형 지진(首都直下地震)과 남해 트로프 거대지진(南海トラフ巨大地震)입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간토 지역에서 규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강한 흔들림과 높은 쓰나미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80%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도 직하형 지진은 수도권의 핵심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데, 역시 향후 30년 이내 발생 확률이 70%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0년 이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오늘이나 내일 당장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도쿄 권내에서 생활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지내고 있습니다.
위 두 지진으로 모두 수십수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일본은 지진에 대한 인식이 엄청 높은 편이며, 정부에서 아래와 같은 방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매년 9월 1일 ‘방재의 날(防災の日)’에 전국적인 지진 대피 훈련 실시
- 학교·기업·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전 시뮬레이션 진행
- 조기경보 시스템(緊急地震速報) 강화 및 스마트폰 알림 연동
- 지자체별 방재 지도 및 피난 경로 안내 배포
또한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이 비상용 생존 가방을 준비해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 비상식량, 손전등, 담요, 휴대용 충전기 등 최소 2~3일 버틸 수 있는 물품을 비축하고, 거주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대피소 위치와 행동 요령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마무리
일본은 지진이 잦은 나라지만, 지역별로 위험도는 다양하며 사가현, 오카야마현, 도야마현처럼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은 곳도 존재하며, 지진이 너무 신경이 쓰인다 싶으면 이러한 곳으로 여행을 선택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히 도쿄 동쪽에 투자 또는 자가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쿄에서도 가능한 서쪽이 더 안전하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하며, 가장 안전한 것은 역시 일본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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