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실무자가 알려주는, 집을 보러 갈 때 열쇠는 어떻게 받는 걸까?

일본 부동산 실무자가 알려주는, 집을 보러 갈 때 열쇠는 어떻게 받는 걸까? 월세집 구하기

일본의 월세나 매매 매물은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회사가 함께 소개하고 안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객에게 집을 보여줄 때, 중개회사는 그 열쇠를 어디서 어떻게 받을까요?

일본에서는 열쇠를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리회사가 보관하고 있는데, 중개회사가 매번 고객을 안내할 때마다 관리회사 사무실에 들러 열쇠를 받아온다면, 이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 됩니다.

게다가 관리회사가 매물 근처가 아닌, 전혀 다른 도시에 위치한 경우도 많아, 관리회사 사무실에만 열쇠를 두는 방식은 효율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 중인 필자가 실제로 고객에게 집을 안내할 때 열쇠를 받는 방법과 그 배경을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1. 볼 수 있는 집 vs 볼수 없는 집

일본 어떤 집은 볼 수 있고 어떤 집은 볼 수 없는가?

일본에서는 집의 상태나 점유 상황에 따라 ‘집을 볼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 빈집

가장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현재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상태로, 내부를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월세 매물의 경우 대부분 중개회사 담당자가 단독으로 고객을 안내하며, 관리회사가 동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매매 아파트의 경우는 관리회사마다 방식이 다른데, 관리회사 담당자가 현장에 동행하는 경우도 있고열쇠만 중개회사에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1-2. 집주인이 거주 중인 집

집주인이 실제로 거주 중인 경우에는 일정 조율 과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중개회사는 고객의 가능한 일정을 관리회사에 전달하고, 관리회사는 다시 집주인과 조율하는데, 모든 일정이 맞을 때 방문이 가능하며, 고객·중개회사·관리회사·집주인이 함께 입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3. 세입자가 거주 중인 집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은 원칙적으로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세입자의 프라이버시와 점유권이 매우 강하게 보호되는데, 집주인이라 하더라도 세입자의 허락 없이 임의로 출입할 수 없으며, 부동산회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처럼 집이 빈집인지거주 중인지에 따라 집을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지는데, 다음으로 ‘빈집일 경우 열쇠를 어떻게 받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 빈집을 볼 때 열쇠를 받는 8가지 실제 방법

일본 빈집을 볼 때 열쇠를 받는 8가지 실제 방법

일본 부동산 회사에서 열쇠를 관리하는 방식은 지역, 관리회사, 건물 형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다음 8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2-1. 건물 주변 ‘키박스(Key Box)’에 보관

키박스에 열쇠를 보관하는 것은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관리회사는 건물 1층 주변, 울타리, 파이프 등에 키박스를 설치해 두고, 중개회사의 예약이 들어오면 비밀번호와 위치를 안내합니다.

중개회사는 예약 시간에 도착해 키박스를 열어 열쇠를 꺼내고 고객을 안내하며, 집을 본 후에는 열쇠를 다시 넣고 키박스를 잠급니다.


2-2. 집 입구 옆 배관 공간(메터 박스)에 보관

집 입구 옆 배관 공간(メーターボックス) 안에 키박스를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상황에 따라 키박스 없이 열쇠를 바로 배관 공간에 넣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2-3. 1층 관리인에게 보관

관리인이 상주하는 건물에서는 관리실에 열쇠를 두고 관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개회사 담당자는 방문 시 관리인에게 “〇〇호실을 보러 왔습니다”라고 인사하고 간단한 방문 정보를 기록한 후 열쇠를 받습니다. 방문 후에는 다시 관리인에게 열쇠를 반납합니다.


2-4. 우편함에 보관

열쇠를 우편함 안에 넣어두고, 중개회사에 우편함 여는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상황에 따라 키박스를 우편함 안에 설치하고, 끈으로 연결하여 우편함을 열지 않고도 키박스를 꺼낼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5.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

조금 놀라운 방식이지만, 일부 지역(예: 간사이)에서는 빈집 문을 잠그지 않고 누구나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쇠를 주고받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며, 빈집이다 보니 도난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2-6. 관리회사 사무실에서 직접 수령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자, 가장 번거로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집을 보기 전 관리회사에 예약을 하고, 약속된 시간에 맞춰 관리회사 사무실을 방문해 열쇠를 받는 것인데, 열쇠 수령과 반납 시간을 꼭 준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약간 있습니다.


2-7. 집 근처 다른 부동산회사에 임시 보관

관리회사와 집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관리회사가 해당 지역의 다른 부동산회사에 열쇠를 임시 보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개회사는 예약 후 지정된 부동산회사에 들려 열쇠를 수령하는 것입니다.


2-8. 집주인이 근처에 거주하는 경우

집주인이 근처에 살고 있다면, 미리 시간 약속을 잡고 집주인이 직접 문을 열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임대주택에서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3. 집을 보러 갈 때 실무 팁

일본 집을 보러 갈 때 실무 팁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집을 안내해오면서 느낀, 고객 입장에서 지켜주면 좋은 에티켓을 정리해봅니다.


3-1. 예약 시간 준수

집을 보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1시간 단위로 예약됩니다.

사람 일이니 약간 늦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심하게 늦는 것은 피하고, 미리 연락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3-2. 관리회사 담당 동행 시

일반적으로 중개회사 담당자가 집을 안내하지만, 상황에 따라 관리회사 담당자가 함께 동행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최대한 늦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관리회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면, 집 신청 과정에서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3-3. 화장실 사용 금지

여러 집을 보러 다니다 보면 화장실이 급할 때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월세나 매매 매물 화장실 사용은 금지입니다.

가능하다면 외부에서 미리 볼 일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3-4. 신고벗기 편한 신발 착용

집 내부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경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신고벗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3-5. 문단속 철저

창문을 열고 베란다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퇴실할 때는 창문을 꼭 닫고 잠그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6. 전원 끄기

실내가 어둡거나 밤에 집을 볼 때는 조명을 켜는 경우가 있는데, 퇴실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하며, 기본적으로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다만 겨울철이나 추운 지역에서는 퇴실 시 전원을 차단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있을 수 있으니,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마무리

일본에서 집을 보러 갈 때, 중개회사가 직접 관리회사에 방문해 열쇠를 받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열쇠는 건물 내 키박스에 보관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집을 방문할 때 관리회사의 담당자가 동행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안내는 중개회사의 담당자가 전담합니다.

따라서 거리가 먼 집이라도 중개회사를 통해 충분히 소개와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만약 중개회사의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가지 못할 경우, 다른 부동산회사에 부탁하거나 알바에 부탁하거나, 고객이 직접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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