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작은 가게를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사업 아이템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약 100만 엔(한화 약 1,000만 원) 정도의 자본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일본에서 두 번의 창업 경험이 있습니다.
첫 가게는 야채과일가게 1년, 두 번째 가게는 수입식품 전문점 4년반 정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이 일본에서 창업할 때 고려해야 할 초기 비용과 절차를 정리해봤습니다.
1. 외국인의 일본 창업, 경영관리비자 취득이 포인트

외국인이 일본에서 창업하려면 체류 자격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직장인일 경우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비자가 일반적이지만, 가게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경영관리비자(経営管理ビザ)가 필요합니다. 물론 영주권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1-1. 경영관리비자 기본 요건
- 자본금 3,000만 엔 이상 및 정직원 1명 이상
- 실제 운영 중인 사업체 (즉, 사업을 전개하면서 비자를 신청)
자본금 3,000만 엔 외에 정직원이 1명이상 꼭 있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경영관리비자는 경영과 관리만 가능한 비자로, 기타 일반적인 업무를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직원이 없으면 비자발급이 안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인사장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면, 상품의 매입매출 업무가 있을 것이고 상품진열을 해야 되고 계산대를 지켜야 하는 등 업무들이 있는데, 이러한 업무는 경영관리비자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경영관리비자는 비자 발급 전에 실제로 회사가 운영 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비자와는 달리, 창업 → 운영 → 비자 신청이라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1-2. 경영관리비자의 체류기간
자본금 3,000만 엔만 있으면, 경영관리비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영관리비자는 보통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안정적인 정직원 수가 있고 또한 억대 매출실적이 있어야 3년 기간을 받게 되는 상대적으로 갱신이 엄격한 편입니다.
참고로 필자는 5년동안 1년 경영관리 재류기간을 받았습니다.

2. 회사 설립 비용

경영관리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수입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도 비교적 간단하게 법인을 설립할 수 있으며, 주로 아래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 주식회사(株式会社): 약 25만 엔
- 합동회사(合同会社): 약 10만 엔
주식회사가 조금 더 좋다는 식의 인식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으며, 대기업도 합동회사인 경우도 있기에, 초보일 경우 일단 저렴한 합동회사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변경도 가능하기에 초반부터 최대한 돈을 아끼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다고 하지만 일본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에, 법인 설립부터 경영관리비자의 신청까지 일괄적으로 대행해주는 행정서사에 부탁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법인설립과 경영관리비자의 신청을 모두 행정서사에 부탁하여 약 40만 엔정도 들었습니다.
3. 가게 오픈에 드는 비용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은 가게 임대와 시설 장비입니다. 그러나 업종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과일가게나 야채가게는 시설 투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임대 비용만 준비하면 됩니다.
- 임대 초기비용은 보통 월세의 약 10배 수준
- 예: 월세 10만 엔 → 초기비용 약 100만 엔
- 필자의 경우
- 첫번째 가게: 월세 15만 엔 → 초기비용 약 100만 엔
- 두번째 가게: 월세 5만 엔 → 초기비용 약 20만 엔
반면, 이자카야나 식당은 주방 설비나 인테리어 등의 초기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준비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인수할 수 있는 이누키(居抜き) 임대가게도 많습니다. 이누키는 이전 가게의 주방, 인테리어, 설비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로, 공사비 없이 빠르게 장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누키 이자카야 평균 창업비용: 200만~300만 엔
결국, 월세에 따라 초기비용이 달라지는데, 월세는 가게의 위치 및 크기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4. 창업 비용 총정리

일본에서 외국인이 작은 가게를 창업할 때 드는 평균적인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예상 비용 |
|---|---|
| 회사 설립 + 비자 취득 | 약 50만 엔 |
| 가게 임대 초기비용 | 약 200만 엔 |
| 업종별 시설 투자 | 약 250만 엔 (이누키 활용 시 절감 가능) |
즉, 총 500만 엔(한화 약 5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면 무리 없이 일본에서 가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1인가게를 말하는 것이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가게를 오픈할 경우, 수백만 엔 심지어 수천만 엔까지도 들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창업은 쉽지만, 성공은 또 다른 이야기
일본에서의 창업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필자의 경험처럼 야채가게처럼 소규모 사업부터 차근히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냉정한 판단입니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창업을 고려하신다면, 꼭 철저한 시장조사와 준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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