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매우 좋은 나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밤늦게 귀가하더라도 큰 위험을 느끼지 않습니다. 특히 도쿄는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국인이나 유학생도 비교적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쿄 23구 내부로 들어가면 구마다 치안 수준의 체감 차이가 상당히 존재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2024년 범죄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 각 구의 범죄 발생 건수,
- 인구 대비 범죄율,
- 그리고 범죄 유형별 발생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특히 범죄 발생 건수는 단순 숫자만으로 판단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총 발생 건수 하나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인구 대비 비율만으로 판단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으며, 두 데이터를 함께 보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실제 체감 치안에 가까운 분석이 가능합니다.
1. 2024년 도쿄 23구 총 범죄 발생 건수

경시청의 통계는 다음 5가지 범죄군으로 구성됩니다.
- 흉악범: 강도 등
- 폭력범: 폭행·상해·협박·공갈 등
- 침입 절도: 빈집털이, 사무실 침입, 점포털이 등
- 비침입 절도: 자전거 절도, 오토바이 절도, 소매치기, 매장 절도 등
- 기타: 사기, 도박 등
| 2024년 | 인구 | 총범죄건수 | 비율 | 흉악범 | 폭력범 | 침입 절도 | 비침입 절도 | 기타 |
|---|---|---|---|---|---|---|---|---|
| 분쿄구 | 240,069 | 1194 | 0.50% | 17 | 116 | 26 | 619 | 416 |
| 아라카와구 | 217,475 | 1328 | 0.61% | 16 | 101 | 19 | 844 | 348 |
| 메구로구 | 288,088 | 1419 | 0.49% | 15 | 115 | 48 | 830 | 411 |
| 주오구 | 169,179 | 1979 | 1.17% | 29 | 179 | 31 | 1150 | 590 |
| 스미다구 | 272,085 | 2089 | 0.77% | 34 | 198 | 32 | 1403 | 422 |
| 나카노구 | 344,880 | 2094 | 0.61% | 17 | 171 | 55 | 1413 | 438 |
| 시나가와구 | 422,488 | 2240 | 0.53% | 19 | 219 | 56 | 1358 | 588 |
| 키타구 | 355,213 | 2276 | 0.64% | 16 | 173 | 47 | 1446 | 594 |
| 스기나미구 | 591,108 | 2479 | 0.42% | 16 | 194 | 86 | 1506 | 677 |
| 치요다구 | 66,680 | 2532 | 3.80% | 16 | 331 | 23 | 1192 | 970 |
| 다이토구 | 211,444 | 2731 | 1.29% | 42 | 285 | 57 | 1760 | 587 |
| 가쓰시카구 | 453,093 | 3037 | 0.67% | 24 | 196 | 57 | 2073 | 687 |
| 미나토구 | 260,486 | 3188 | 1.22% | 56 | 453 | 158 | 1522 | 999 |
| 고토구 | 524,310 | 3332 | 0.64% | 24 | 255 | 45 | 2201 | 807 |
| 이타바시구 | 584,483 | 3420 | 0.59% | 34 | 249 | 102 | 2265 | 770 |
| 네리마구 | 752,608 | 3662 | 0.49% | 22 | 263 | 88 | 2439 | 850 |
| 토시마구 | 301,599 | 3730 | 1.24% | 79 | 364 | 59 | 2291 | 937 |
| 시부야구 | 243,883 | 3849 | 1.58% | 62 | 386 | 109 | 2357 | 935 |
| 에도가와구 | 697,932 | 4222 | 0.60% | 46 | 310 | 64 | 2907 | 895 |
| 오타구 | 748,081 | 4370 | 0.58% | 35 | 318 | 65 | 2913 | 1039 |
| 아다치구 | 695,043 | 4442 | 0.64% | 45 | 347 | 127 | 2838 | 1085 |
| 세타가야구 | 943,664 | 4443 | 0.47% | 34 | 266 | 94 | 2796 | 1253 |
| 신주쿠구 | 349,385 | 6025 | 1.72% | 123 | 940 | 146 | 3370 | 1446 |
2. 가장 안전한 구 TOP 5

2024년 경시청 범죄 데이터를 총 범죄 발생 건수 + 인구 대비 범죄율 두 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의 다섯 개 구가 도쿄 23구 중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으로 이 상위권 구들은 주거 비중이 높고 유흥가·번화가가 적으며,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공통점입니다.
2-1. 1위: 분쿄구(文京区)
- 총 발생 건수: 1,194건 (23구 중 최저)
- 인구 대비 비율: 0.50%
- 특징:
- 도쿄대·오차노미즈대 등 학교가 많아 교육도시 이미지
- 병원, 공공시설 밀집
- 대형 유흥가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음
총 발생 건수가 가장 적고 인구 대비 비율도 가장 낮아, 종합적으로 가장 안전한 구라고 평가 가능합니다.
2-2. 2위: 아라카와구(荒川区)
- 총 발생 건수: 1,328건
- 인구 대비 비율: 0.61%
- 특징:
-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거 중심 지역
- 상업지 비중이 낮아 유동 인구가 적음
아라카와구는 ‘도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목표로 2004년 ‘방범 도시 선언’을 발표한 지역인데, 이 선언 이후로 방범 순찰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구민들이 직접 방범 대책을 할 수 있도록 방범용품 구매 보조금까지 지원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구 전체적으로 범죄 예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아라카와구의 범죄 발생 건수는 도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가 다녔었던 아카몽카이 일본어학교가 아라카와구에 있는데, 어학연수로 추천해봅니다.
2-3. 3위: 메구로구(目黒区)
- 총 발생 건수: 1,419건
- 인구 대비 비율: 0.49%
- 특징:
- 고급 주거지 이미지
- 교육 환경·주거 환경 모두 수준 높음
메구로구는 아이를 키우는 가족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방범 의식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자율 방범 순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방범 교육, 방치 자전거 단속 강화 등 지역 전체에서 범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2-4. 4위: 나카노구(中野区)
- 총 발생 건수: 2,094건
- 인구 대비 비율: 0.61%
- 특징:
- 주거지와 상업지가 균형 있게 섞여 있음
- 유흥가는 있지만 대규모 상업지는 아님
적당한 상업 밀집도 대비 범죄율이 낮은 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5. 5위: 스기나미구(杉並区)
- 총 발생 건수: 2,479건
- 인구 대비 비율: 0.42%
- 특징:
- 주거 지역 비중이 매우 높은 구
- 패밀리층 선호도가 높은 지역
인구 대비 범죄 발생비율이 매우 낮아 ‘안전한 구’ 이미지가 강합니다.
2-6. 종합 정리
이 상위 5개 구는 모두 공통적으로
- 상업지보다 주거지 비중 높음
- 유흥업소·번화가가 거의 없거나 규모가 작음
- 유동 인구가 적어 범죄 노출도 낮음
따라서 단순한 통계 뿐 아니라 생활 체감 치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3. 가장 위험한 구 TOP 3

2024년 범죄 통계를 기준으로 총 범죄 발생 건수 + 인구 대비 범죄율을 종합 분석한 결과, 다음 3개 구가 도쿄 23구 중 상대적으로 범죄 발생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통적으로 대형 유흥가, 관광지, 거대 환승역(터미널)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많은 지역이라는 특징입니다.
3-1. 1위: 신주쿠구(新宿区)
- 총 발생 건수: 6,025건 (도쿄 1위)
- 범죄율: 1.72%
- 특징:
- 가부키초 등 대규모 유흥가 밀집
- 신주쿠역(세계 최대 환승역)의 방대한 유동 인구
- 관광객·야간 이용객 증가 → 소매치기·폭력·사기 범죄 다발
신주쿠는 절대 건수·비율 모두 최상위로, 체감 치안도 불안정한 편이고 특히 밤에 위험합니다.
3-2. 2위: 시부야구(渋谷区)
- 총 발생 건수: 3,849건
- 범죄율: 1.58%
- 특징:
- 시부야역, 시부야 센터가이, 밤문화 상권이 매우 크고 혼잡
- 젊은 층·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
- 절도·폭행·음주 관련 사건 발생 빈도 높음
유동 인구가 워낙 높아 총 범죄 건수가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3-3. 3위: 토시마구(豊島区)
- 총 발생 건수: 3,730건
- 범죄율: 1.24%
- 특징:
- 이케부쿠로역 주변의 유흥가·상업지 영향
- 유학생·관광객·여행자 유입이 많아 체감 치안이 떨어질 수 있음
주거지보다 상업지 중심 구조가 범죄 증가 요인입니다.
3-4. 위험 지역 공통 요인
다음과 같은 지역들은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 신주쿠구 – 신주쿠역, 가부키초
- 시부야구 – 시부야역, 센터가이
- 토시마구 – 이케부쿠로역 주변
- 다이토구 – 아사쿠사·우에노 관광지·상업지 밀집
유흥가 + 관광지 + 거대 역세권이 겹치는 곳일수록 절도·폭력·사기성 범죄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3-5. 주의해야 할 통계적 착시
치요다구(千代田区)는 범죄율 3.80%로 도쿄 최고치지만, 거주 인구가 극단적으로 적어(66,680명)
낮은 분모 때문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치요다구는 황궁, 대사관, 국회의원 숙소, 최고재판소 등 국가의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어 상시적으로 철저한 순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요다구는 수치적으로는 위험해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가장 안전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
4. 마무리
도쿄 23구에서 역시 분쿄구는
- 총 범죄 발생 건수가 23구 중 최저,
- 인구 대비 범죄율 역시 최상위권,
- 조용한 주거지와 교육·의료 시설 중심의 도시 구조,
- 밤길도 비교적 안전한 환경
이라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치안이 안전한 구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신주쿠구로, 특히 신주쿠역 주변 유흥가·복잡한 상업지대가 범죄 발생의 중심이 됩니다. 따라서 신주쿠구, 특히 야간의 신주쿠역 일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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