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10년째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느꼈던 일본생활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일본과 한국생활을 전반적으로 비교해보면은, 당연히 서로 장단점이 있으며, 굳이 선택을 하라고 하면은 일본을 떠나는 것을 선택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향하는 곳은 꼭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공기이고, 가장 싫은 것은 지진에 화분증입니다.
일본이민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며, 여행과 생활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한번 더 잘 생각해보았으면 싶으며 일본현실을 전해봅니다.
1. 일본생활 좋은 점

일본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좋은 점들도 너무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져, 오히려 좋은 점이라고 인식을 하지 못할 때도 있으며, 불편했던 것들도 좋은 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1-1. 공기가 좋다
한국에서의 날씨예보는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등을 기본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일본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없이 공기가 좋기에, 미세먼지 등 정보가 아예 없습니다.
일본생활 초반에 확실하게 느낀 것은, 흰 운동화를 싣고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1-2. 대중교통에서 자리양보 없다
한국에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눈치를 봐가면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에는 자리를 양보하는 문화가 없어, 마음편히 앉을 수 있습니다.
자리양보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라고 해서 꼭 당연하게 양보해줘야 하는 그런 문화가 없어 편하다는 것입니다.
1-3. 혼자문화가 편하다
한국에서는 뭐든지 같이 해야 하는 끼리끼리문화로, 혼자서 밥을 먹으면 친구가 없다고 이상하게 보게 되지만, 일본에는 혼자문화가 잘 되어 있어 많이 편합니다.
일본에서는 혼자서 밥 먹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혼자서 노래방을 가는 것도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1-4. 운전문화가 좋다
일본에서 운전할 때 거의 빵빵 하지 않고, 다들 조용조용하게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상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보다 엄청 조용한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불법주정차가 거의 없고, 주차를 한다면 주차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운전할 때 한국보다 편합니다.
1-5. 가족친척들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한국에 있으면, 가족과 친척들의 간섭을 자주 받게 되는데, 외국에 있다보니 간섭을 많이 받지 않는 것이 좋은 점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한국은 간섭이 관심인 느낌이지만, 일본은 노터치가 예의이기도 합니다.
2. 일본생활 나쁜 점

일본생활에 치명적인 나쁜 점들도 있으니, 여행으로 좋았던 것만으로 일본생활에 너무 환상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1. 지진이 많다
일본에 지진이 많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일본생활을 하다보면은 언제 갑자기 저세상으로 갈지 모르는 불안감에 쌓여 있습니다.
특히 도쿄 근처에 칸토대지진이 무조건 발생하게 되고, 피해가 엄청 크다는 것도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살고 있는 것입니다.
2-2.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에 거주하게 되면은 거의 2명에서 1명이 화분증에 걸리게 되는데, 매년 2월정도부터 5월정도까지 그냥 미쳐 죽습니다.
코가 항상 막혀있고, 콧물이 계속 나오고, 재치기가 멈추지 않고, 눈이 가렵고, 특히 심할 때는 밤에 잠도 자지 못할 지경입니다.
외국인어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일본생활을 오래 하게 되면은 50% 확률로 화분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2-3. 교통비/월세가 비싸다
한국에서는 택시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일본에서는 교통비가 워낙 비싸다보니 택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전철도 엄청 비쌉니다.
그래도 회사에 다니게 되면은 거의 모든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주고 있기에, 그럭저럭 받아드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일본에는 전세 개념이 없고 무조건 월세인데, 아주 작은 원룸도 최소 60만원 이상을 하며 도쿄 원룸의 평균은 80만 ~ 100만 원 정도 합니다.
2-4. 음식이 맞지 않다
일본음식이 맛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입맛에 아예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본음식은 기본적으로 소금맛, 간장맛, 된장맛이 되겠는데, 진짜 그대로 소금맛, 간장맛, 된장맛으로 달고 짠 음식들이 많습니다.
2-5. 겉과 속이 다르다
일본어에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라는 것이 있는데, 혼네는 진짜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타테마에는 겉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일본인들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단하다, 엄청나다 등의 표현을 그냥 습관으로 입에 달고 사는데,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의 겉표현에 홀리면 되지 않고,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데, 아니면 혼자서 김칫국을 시컷 마실 수 있습니다.
2-6. 외국생활이 외롭다
일본생활을 대부분 혼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 설령 가정을 꾸렸더라도 역시 가족 및 친구들이 모두 한국에 있다보니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뿐만 아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끼리 진짜 친하게 지낸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3. 의견이 갈라지는 점

사람에 따라 좋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안좋다고 평가하기도 하는 것들이 있는데, 중립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3-1. 현금을 많이 사용한다
일본생활 초반에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현금이 더 편해지게 느껴졌습니다.
신용카드 또는 스마트폰결제는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있고,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그래도 현금을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또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정부로부터 감시를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기에, 지금은 필자도 현금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3-2. 일본사람들이 친절하다?
친절하고 착한 일본사람들이 분명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은,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는데, 사람 사는 사회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쩜 보면 일본에 이상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게 느껴집니다.
3-3. 치안이 좋다?
치안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지며, 살인사건 또는 사기/강도사건들도 많이 발생하고, 한국보다 월등히 안전하다고는 전혀 얘기할 수 없습니다.
4. 마무리
10년째 일본생활을 하면서 편한 부분도 많고, 불편한 부분도 많았으며, 결국 사람 사는 사회가 다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본이 더 좋느냐, 한국이 더 좋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고,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역시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시고, 옆에 꼭 있어줘야 할 때 바로 달려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신경에 쓰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민을 하게 되면은 한국에서의 모든 안 좋은 것들이 다 사라질 수 있지만, 일본에 살면서 또 그럴만한 안 좋은 것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여행은 결국 여행뿐이고, 직접 살아보면은 달라질 수 있으니, 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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