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년 문화, 하츠모데(初詣)란 무엇일까?

일본 신년 문화, 하츠모데(初詣)란 무엇일까? 일본 여행

일본에서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하츠모데(初詣)입니다.

하츠모데란 새해가 된 후 처음으로 신사나 절에 참배하는 일본의 전통 행사로, 지난 한 해에 대한 감사와 함께 새해의 무사함과 평안, 소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하츠마이리(初参り)라고도 불립니다.

거의 모든 일본인들이 참여하는 하츠모데는 전 세계 종교 행사 중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일본 전역에서 수천만 명이 참여하며, 그 규모는 이슬람의 메카 순례보다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하츠모데의 유래는?

일본 신년 새해 하츠모데의 유래는?

하츠모데의 기원은 원래 도시고모리(年籠り)라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집안의 가장이 섣달그믐 밤부터 설날 아침까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사에 머물며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도시고모리섣달그믐 밤의 제야 참배(除夜詣)새해 첫날 아침의 설날 참배(元日詣)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이 중 설날 참배(元日詣)가 현재의 하츠모데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대중적인 신년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메이지 시대 중기(1890년대 전후)로,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2. 하츠모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본 하츠모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츠모데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기는 산가니치(三が日), 즉 1월 1일부터 3일까지이지만, 일반적으로 마츠노우치(松の内) 기간 안에 가면 된다고 여겨집니다.

마츠노우치란 집 앞에 가도마츠(門松)를 장식해 두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지역별로 기간이 조금 다릅니다.

  1. 간토 지역(도쿄 등): 1월 1일 ~ 7일
  2.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등): 1월 1일 ~ 15일

새해를 맞아 가장 먼저 참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하츠모데는 역시 1월 1일부터 3일까지가 가장 붐비며, 12월 31일 밤부터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1월 1일이 되는 순간 바로 참배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3. 하츠모데 참배 방법 (신사·절 공통)

외국인이 하츠모데에 참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쉬운데, 하츠모데 참배에 대해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3-1. 손과 입을 씻기

일본 하츠모데 참배 손 씻는 방법

참배 전에 데미즈야(手水舎)에서 손과 입을 씻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입니다.

손과 입을 씻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른손으로 국자를 들어 왼손을 씻기
  2. 국자를 왼손으로 바꿔 오른손을 씻기
  3. 다시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헹구기
  4. 왼손을 다시 씻기
  5. 국자를 세워 손잡이 부분에 물을 흘려보낸 뒤 제자리에 놓기

국자에 입을 직접 대는 행동은 삼가해야 하며, 물은 반드시 손에 받아 입을 헹궈야 하되 물은 마실 수 없습니다.

또한 하츠모데 기간에는 참배객이 매우 많아, 줄을 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손과 입을 씻는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2. 본전(본당)에서 참배하기

일본 신사 절 참배 방법

참배 방법은 신사와 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손뼉을 치는지 여부가 가장 큰 차이점이므로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① 신사 참배 방법 (이배이박수일배 / 二拝二拍手一拝)

  1. 새전함에 동전을 넣습니다.
  2. 방울이 있다면 가볍게 울립니다.
  3. 허리를 숙여 깊게 두 번 절합니다.
  4. 손뼉을 두 번 치고,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빕니다.
  5. 마지막으로 한 번 깊게 절하며 마무리합니다.

② 절 참배 방법

  1. 본당 앞에 향로가 있다면, 향 연기를 몸에 쐬어 몸과 마음을 정화합니다.
  2. 새전함 앞에서 가볍게 한 번 절한 뒤 동전을 넣습니다.
  3. 와니구치(큰 방울)가 있다면 울립니다.
  4. 손뼉을 치지 않고, 조용히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5. 마지막으로 깊게 한 번 절하며 참배를 마칩니다.

신사와 절 참배의 핵심 차이는, 신사에서는 손뼉을 두 번 치는 것이고, 절에서는 손뼉을 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3. 지난 해 부적·오후다 반납하기

일본 하츠모데에서는 부적(오마모리)과 오후다(부적패)

일본에서는 부적(오마모리)과 오후다(부적패)가 약 1년 동안 효력을 가진다고 여겨지며, 보통 새해 하츠모데에서 새로운 부적과 오후다를 받기 때문에, 하츠모데를 하면서 지난 해에 받은 부적·오후다는 신사나 절에 반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능하다면 해당 부적·오후다를 받았던 신사나 절에 직접 반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거리가 멀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신사나 절에서 대신 받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사나 절 경내에 고사츠 오사메쇼(古札納所)가 마련되어 있다면, 그곳에 지난 해 사용한 부적과 오후다를 넣어 반납하면 됩니다.


3-4. 새로운 부적·오후다 구매하기

일본 하츠모데에서는 부적(오마모리)과 오후다(부적패)

하츠모데에서는 새로운 부적(오마모리)오후다(부적패)를 참배 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참배 전에 미리 구매해 두는 것을 권하는 신사와 절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참배 시 두 손을 모아 기도할 때 새로 받은 부적이나 오후다를 함께 쥐고 소원을 빌면 더 좋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부적(오마모리)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액운·재난 방지용 부적 (厄除けを願うもの)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액운, 재난,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켜 달라는 의미를 담은 부적입니다.

② 행운·소원 성취용 부적 (幸運を願うもの)

자기 자신이나 가족의 운이 트이고,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며, 좋은 일들이 생기도록 인도해 달라는 의미를 가진 부적입니다.


대표적인 부적 종류는 신사와 절에 따라 디자인과 명칭은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 건강 운
  2. 금전 운·재물 운
  3. 인연·연애·결혼 / 자녀·출산 관련 부적
  4. 학업·시험 합격
  5. 교통 안전·여행 안전

자신의 상황이나 새해 목표에 맞는 부적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여러 개를 동시에 소지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4. 마무리

하츠모데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일본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마음을 다잡는 하나의 문화이자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배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앞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참배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면, 한 번쯤 하츠모데에 참여해 일본 특유의 신년 분위기와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댓글

  1. XXX 댓글: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에 오키나와에서 도쿄로 이직하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저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도쿄에 직장이 정해졌습니다. 요코하마에도 정해졌고요. 다시 이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귀국과 도쿄이동 사이에서 너무나도 긴 시간을 갈등하다가 1년만 더 지내보고 가망이 없다면 귀국해서 기술교육 받으러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불안으로 떨다보니 밤잠을 설치거나 졸음에도 시달리고 그랬습니다. 저도 다시 1년을 충실히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Mod님처럼 탁켄시도 도전해서 목표를 정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올 해도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Mod Mod 댓글: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로운 출발 축하드리며,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 다시 취직 중이라 같이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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